숲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우울감'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숲 치유 프로그램 참여자를 대상으로 정서 안정 검사를 한 결과 전체 점수가 참여 전 66.97점에서 참여 후 71.27점으로 높아졌다고 18일 밝혔다.
산림청은 개방된 야외 자연 공간인 숲이 감염병 상황에서 안전한 쉼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 5월부터 코로나 우울을 극복하기 위한 숲 치유 지원을 하고 있다.
5월 말 반려 식물 꾸러미 2천개를 자가격리자에게 전달했다.
6월부터는 코로나19 대응 공공의료기관 10곳의 의료진이 자연과 함께 휴식하며 기력 소진을 예방할 수 있도록 실내 스마트 가든을 설치 중이다.
7월부터는 전국 국립산림교육·치유시설 13곳에서 취약계층과 코로나19 대응 인력이 숲에서 휴식하며 치유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가족 단위로 피톤치드 등 숲속 치유 인자를 활용한 복식호흡이나 해먹 명상과 같이 심신 피로를 해소하기 위한 숲속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7월에 감염병 전담병원 74곳 의료진을 대상으로 숲 치유 지원을 시작했고, 8월에는 선별진료소 599곳 대응 인력, 10월에는 취약계층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10월 말 기준 총 27회 1천45명이 숲 치유에 참여했고, 11월 말 기준으로는 누적 실적이 2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코로나 우울 극복을 위해 기존 산림치유 정책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다양한 협업을 추진했다"며 "더 많은 국민이 숲을 통해 코로나 우울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