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환경 경계에서"…'이퀼리브리엄'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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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환경 경계에서"…'이퀼리브리엄' 전시회
  • 허정윤 기자
  • 승인 2020.11.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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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14일까지 문화전당 복합 3·4관…아시아 작가 11명 참여
이퀼리브리엄 포스터
이퀼리브리엄 포스터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미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더 나은 지구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지 차분히 살펴보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은 작가들이 경험한 과거 환경을 통해 정치와 연관된 환경의 현재를 들여다보고 치유를 모색하는 전시 '이퀼리브리엄'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내년 3월 14일까지 ACC 복합 3·4관에서 전시된다.

전시는 '이퀼리브리엄'을 주제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대만, 한국 등 11명(팀)의 아시아 작가 작품을 소개한다.

'이퀼리브리엄'은 생태계에서 종의 종류와 수량이 항상 균형을 이루는 상태를 뜻한다.

Chen Chen YU 002_VaporEquilibrium.still
Chen Chen YU 002_VaporEquilibrium.still

전시는 4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소리로 장소의 모습을 담아내는 사운드스케이프 작품들로 구성된 섹션 1은 '개인의 과거 기억 속 환경'에 주목한다.

'허백련 & 무등산 사운드스케이프'는 농업 부흥을 위해 애썼던 허백련의 신념을 엿볼 수 있는 1954년 작품 '일출이작'을 중심으로 풍경 속 소리와 현재의 환경이 만들어내는 소리가 어떻게 다른지 생각해보기를 제안한다.

섹션 2와 섹션 3에서 비교 고찰하는 작품들은 환경과 관련된 축적된 개인의 기억이 어떻게 사회의 역사와 연결돼 있는지를 생각해 본다.

나아가 고대사 속 이야기와 상징이 현재 환경 이야기와는 어떻게 연결돼 있고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알아본다.

김준, 가공된 정원
김준, 가공된 정원

섹션 3에서 소개하는 백정기 작가는 '자연사박물관: 태반류' 작품을 시민 참여로 완성했다.

전시 준비 기간 동안 작품 구성을 위해 유리병을 기부 받았다.

섹션 4는 환경을 통한 치유, 미래 비전과 상상의 세계를 담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여기에선 증강현실(AR) 실내 군집드론 비행 퍼포먼스인 '회귀된 시간'이 눈여겨 볼만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국적이 다른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들 중 환경과 관련해 유사한 접근 방식을 보이는 작가들을 묶어서 병렬로 비교 고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는 다르지만 그 속에서 동질적인 부분을 발견하고 아시아 국가간 공감대를 형성해 평화적 공존과 연대를 도모코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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