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무등산의 바위展 '바위의 시간을 걷다'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무등산의 명문화된 바위를 조명해 일상 속에 공기처럼 존재해 온 우리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바위의 시간을 걷다' 전시는 오랜 시간 동안 무등산의 역사를 온몸으로 기억하고 말없이 서 있는 바위를 통해 바위에 스민 기억들을 드러내 태초의 원시성을 발견한다.
그 원시에 존재했던 자연을 탐험하는 산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총 4섹션으로 구성된다.
1섹션 '바위를 읽다'에서는 바위에 새겨진 사람들의 흔적과 글씨에 담긴 기록을 조명한다.
관람객들에게 시간을 초월해 다양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2섹션 '바위를 말하다'는 옛 조상들에게 상서로운 경배대상이자 염원의 대상이었던 바위에 주목한다.
신라시대부터 개천절을 기념해 온 성스러운 천제단에서 하늘신(天神)에게 제를 올리는 과정을 담은 천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3섹션 '바위를 사유하다'에서는 과거,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시간의 흔적으로부터 재구성된 바위의 실재적 의미와 영속적으로 존재할 가상의 이미지에 대한 재해석을 해본다.
무수한 시간을 인내해 온 바위는 시대와 사람, 문화에 따라 바위가 발산하는 스토리와 의미는 4명의 참여 작가(한희원, 이이남, 김영태, 이세현)들에 의해 새롭게 해석된다.
4섹션 '바위를 만나다'에서는 바위로 이루어진 무등산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원시성을 드러내는 돌부터 모호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냉각과 수축을 반복하며 이루어진 무등산의 신비로운 주상절리의 실재를 느껴볼 수 있다.
무등산의 바위展은 오는 12월 1일부터 15일까지 우제길 미술관(광주 동구 의재로 140-6)에서 진행되며, 전시 첫날 오후 4시에는 개막식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온라인 전시도 동시에 진행한다"며 "코로나19 진행상황에 따라 모든 일정이 비대면(온라인)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