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대한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조사·연구·정책수립·진흥을 위해 전국 최초로 제시한 '한국 섬 진흥원' 설립이 가시화 되고 있다.
![다도해 [연합뉴스 자료사진]](/news/photo/202012/54053_58522_2223.jpg)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서삼석·김원이·윤재갑 국회의원이 발의한 '도서개발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으로 '도서'는 우리말인 '섬'으로 바뀌게 되며, 섬에 대한 체계적 연구를 위해 '한국 섬진흥원'을 설립할 수 있는 근거조항도 마련됐다.
행정안전부는 앞으로 30일 이내 7명 이내의 한국 섬 진흥원 설립위원회를 설치하고 설립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 섬 진흥원은 행안부·국토부·해수부·환경부 등 여러 부처로 분산된 섬 정책을 통합하고 기본연구 수행과 사업위탁·관리, 컨설팅 등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전남도는 2015년부터 '섬 진흥원' 설립을 위해 '섬 발전연구원 설립·유치 연구용역'을 추진해 진흥원 설립방안을 제시했다.
또 2016년부터 '섬의 날' 제정을 건의해 지난해 8월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등 다양한 섬 발전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한국섬재단, 한국섬학회 등 관련 전문연구기관·민간단체 등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전남도는 지리적으로도 전국 섬의 65%인 2천 165개의 섬을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당위성을 내세워 '한국 섬 진흥원'의 전남 설립을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강력히 건의하고 있다.
한편 김 수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 김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김 산업 발전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원물 생산 위주의 영세한 산업구조를 탈피해 김 가공·유통과 수출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위광환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전남의 비교우위 자원인 해양과 수산의 가치를 살려 미래성장의 거점산업으로 만들기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연계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