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잔뜩 움츠린 주말…도심·관광지 발길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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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잔뜩 움츠린 주말…도심·관광지 발길 뚝
  • 연합뉴스
  • 승인 2020.12.0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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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후 첫 주말인데도 영화관·카페·쇼핑몰 등 한산

12월 첫 휴일인 5일 전국의 영화관과 카페, 음식점 등이 모여있는 번화가는 시민들의 발길이 '뚝' 끊긴 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대학 수학능력시험 뒤 첫 주말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들뜬 분위기를 찾기는 어려웠다.

이날 부산은 낮 최고기온이 12도까지 오르고 청명한 날씨를 보였지만 도심 전체가 움츠러든 모습이었다.

평소 산책하는 사람들로 붐비던 해운대·광안리 해수욕장은 한산했고, 서면·광복로 등 중심가도 유동 인구가 줄어 썰렁했다.

코로나 재확산에 텅 빈 부산 광복로 부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첫날인 1일 중구 광복로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 재확산에 텅 빈 부산 광복로
부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첫날인 1일 중구 광복로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부산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됨에 따라 시민들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모습이었다.

카페나 커피숍에서는 매장 내 음료나 음식섭취가 불가능하다는 직원들의 설명에 발길을 돌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대전은 유성구 맥주 전문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인근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등의 방문객이 평소 주말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백화점 인근 번화가도 해마다 수능이 끝난 뒤 청소년들로 붐비던 모습이 무색할 만큼 한산했다.

PC방을 매개로 확진자가 속출한 세종에서는 도담동·나성동 일원 PC방은 거의 문을 닫은 모습이었다.

경기 의정부 행복로 등 도심 번화가와 극장가도 한산했다.

드문드문 테이블에 손님이 앉아 있는 식당도 있었지만 대부분 손님 없이 주인만 가게를 지키는 업소가 많았다.

제주도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날 제주지역을 찾은 관광객은 1만여명으로, 지난달 주말(3만∼4만명)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관광객들은 강화된 방역 대책에 따라 제주공항 등에서 발열 검사를 받고 마스크를 착용했다. 카페와 관광지 음식점도 한산한 분위기였다.

겨울 해변 산책 4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변에서 관광객들이 산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겨울 해변 산책
4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변에서 관광객들이 산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교적 감염 우려가 적은 야외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태화강 국가정원과 울산대공원 등에는 산책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지산과 신불산 등 1천m 이상 고봉 7개가 늘어선 영남알프스, 도심과 가까운 문수산과 무룡산 등에도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들이 찾아 초겨울 산행을 만끽했다.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 등 관내 주요 공원에는 오전부터 달리기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시민이 드문드문 보였다.

정읍 내장산, 김제 모악산, 완주 대둔산에도 마스크를 쓰고 중무장을 한 등산객들이 찾아 산행을 하며 코로나 스트레스를 풀었다.

2개 슬로프를 연 무주 덕유산리조트 스키장에서는 원색 복장의 스키어와 스노보드 선수들이 인공 설원을 질주하며 초겨울 추위를 즐겼다.

설악산과 오대산 등 강원도 내 국립공원에도 추운 날씨에도 행락객이 찾아 저지대 산책로를 거닐며 여유로운 주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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