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시도 행정통합 연구용역 예산 전액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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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시도 행정통합 연구용역 예산 전액 삭감
  • 연합뉴스
  • 승인 2020.12.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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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의 민간공항 이전 군공항 연계에 반발
전남도의회 [전남도 제공]
전남도의회 [전남도 제공]

이용섭 광주시장이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을 4자 협의체에서 논의하자고 하자 전남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가 "시·도 상생을 포기한 것"이라며 행정통합 연구용역비를 전액 삭감했다.

전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9일 전남도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해 이 중 70건 59억원을 삭감하고, 76건 51억원을 증액해 의결했다.

광주·전남 시·도 행정통합을 위한 연구용역비 예산 2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이혁제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이미 광주시에서 시·도 상생을 포기한 듯한 발표문을 냈다"며 "시·도 행정통합 연구용역비 2억원을 전액 삭감한다"고 말했다.

도의회 예결위의 행정통합 연구비 예산 삭감은 이날 이용섭 광주시장이 광주 민간공항 이전을 4자 협의체에서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하자 이에 반발해 나왔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통합하되, 이전 시기는 광주시와 전남도, 국방부와 국토교통부가 모두 참여하는 4자 협의체에서 군공항 이전 문제와 함께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남도의회는 이 시장의 이날 발언을 민간공항 이전과 군공항 이전을 연계한 것으로 보고 2018년 광주시·전남도·무안군의 '조건 없는 민간공항 이전' 3자 합의를 뒤엎은 것으로 받아들였다.

김문수 도의원도 예산안 심의에서 "광주시의 민간공항 이전에 대한 일방적 발표는 대단히 유감이다"며 "집행부의 요청으로 반영했던 시·도 행정통합 연구비를 100% 삭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도의회 예결위는 국회 선진정책 현장시찰 5억9천만원, 해외 시찰 견학·자료수집 1억7천만원, 장기 재직·퇴직 예정 공무원 국외연수 1억원, 중견리더 국외 훈련 연수비 4천800만원을 삭감하고 의원 국외 연수비 1억7천만원도 자진 삭감했다.

이에 반해 의과대학 설립 및 공공의료 확충 연구용역 3억원, 도서지역 선착장 시설 개선사업 4억원,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남해안남중권 유치 제안서 용역 2억원, 스마트 전통시장 시범사업 2억5천만원 등이 증액됐다.

전남도의회는 오는 16일 본회의를 열고 예결위에서 상정한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한다.

전남도는 감염병 예방과 블루이코노미, 인구청년, 일자리 창출, 농수축산업 경쟁력 강화, 도민 생활안전 등을 반영한 내년도 예산안 9조2천23억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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