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학생 돌봄 심각한데"…광주 교육복지사 증원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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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학생 돌봄 심각한데"…광주 교육복지사 증원 '0명'
  • 연합뉴스
  • 승인 2020.12.1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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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학교 280개 가운데 90곳만 배치…교육청 "인력·예산 수반, 쉽지 않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취약계층 학생들의 돌봄 공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지만, 광주 지역의 학생 복지망은 여전히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돌봄교실(CG) [연합뉴스TV 제공]
돌봄교실(CG) [연합뉴스TV 제공]

17일 광주시교육청과 광주교육복지사협회에 따르면 지역에서 활동 중인 교육복지사는 모두 95명으로 복지사 배치율은 27%에 불과했다.

올해 2명을 신규 채용했지만, 2명이 퇴직한 자리를 메꿔 사실상 증원이 되지 않았다.

광주지역 초·중학교는 모두 280개인데 90곳에만 1명씩 배치돼 있다.

교육복지사가 배치되지 않은 나머지 학교는 희망 교실을 운영해 담임교사가 취약계층 학생들을 관리하고 있다.

교육부는 18억원을 들여 교육복지 안전망 센터를 시범 운영하기로 하고 13개 시도에서 신청을 받았으나 광주시교육청은 신청하지 않았다.

광주교육복지사협회는 교육청의 이런 행정에 대해 "교육복지사를 추가 증원하지 않고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육복지 안전망 시범사업에도 지원하지 않아 학생 복지 안전망에 구멍이 뚫렸다"고 주장했다.

교육복지사협회는 이어 "교육복지사는 코로나19로 학교가 문을 닫는 상황에서도 원격수업에 참여하기 어려운 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도왔고,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취약계층 학생들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교육청은 교육복지사 증원 문제에 대해 예산과 인력 증원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의 복지 안전망센터 사업은 지역 교육청에 2∼3명이 배치돼 1명당 100여개 학교를 관리하는 것이어서 현실적으로 맞지 않아 지원하지 않았다"며 "마을 공동체와 함께 통합 안전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교육복지사 증원 문제는 대규모 인력과 예산이 수반되는 문제여서 쉽지 않다"며 "광주교육청은 다른 교육청과 달리 희망교실에서 취약계층 학생들을 돌보는 등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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