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어등산 관광단지 소송 항소 포기…서진건설과 재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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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어등산 관광단지 소송 항소 포기…서진건설과 재협상
  • 연합뉴스
  • 승인 2020.12.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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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건설 우선협상 지위 회복…광주시 "진정성 보고 추진 여부 판단"
어등산 관광단지 부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어등산 관광단지 부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시가 서진건설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 추진 협상을 다시 하기로 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서 배제돼 서진건설이 제기한 소송 결과를 수용한 것으로 서진건설이 사업을 계속 추진하게 될지는 협상 상황에 달렸다.

광주시는 28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 민간 사업자 공모 관련 1심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해 항소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광주지법은 지난 10일 서진건설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결정을 취소한 광주시의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광주시는 항소, 항고 등으로 재판을 장기화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판결을 수용했다.

우선 협상대상자 지위가 회복된 서진에 대해 광주시는 법원에서 지적한 절차상 하자 부분을 보완해 다시 지위를 박탈할지, 서진건설과 본협상을 재개할지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일단 서진건설의 사업 의지, 진정성을 판단해 사업 추진을 맡길지 결정하겠다고 광주시는 전했다.

다만 그동안 소송 과정에서 보인 양측의 갈등을 고려하면 협상이 잘 풀릴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광주시는 민간 사업자 선정이 여의치 않자 상가 면적을 2배로 늘리는 등 수익성을 일부 강화하는 지침을 마련해 사업자를 재공모하려 했지만 서진건설과의 협상 재개로 전면 중단됐다.

조인철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행정소송으로 추진이 다소 지연돼 시민들께 송구스럽다"며 "서진건설이 시민의 뜻에 귀 기울여 진정성과 적극적인 사업 추진 의지로 협상에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 일대 41만7천500㎡에 휴양시설, 호텔, 상가 등을 갖춘 유원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2005년 계획 수립 이후 여러 차례 협약과 파기가 이어지는 동안 골프장만 들어섰을 뿐 진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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