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사흘간 3개 병원 의사 6명 확진…일부는 방역 수칙 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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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사흘간 3개 병원 의사 6명 확진…일부는 방역 수칙 소홀
  • 연합뉴스
  • 승인 2020.12.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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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발현 후에도 진료·식사 모임…"의료진 솔선수범해야"
분주한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분주한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에서 의사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솔선수범해야 할 의료인이 방역 수칙을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27일 1049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28일 3명, 29일 2명의 의사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대병원 3명, 종합병원급인 광산구 모 병원 2명, 전남 나주 모 병원 1명 등 1∼3차 의료기관에서 확진자들이 나왔다.

최초 감염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가족 간 접촉과 식사 모임을 고리로 의사 간 감염이 전파됐다.

특히 지난 22일 증상 발현 후에도 며칠간 일상적으로 진료한 확진자도 있었다.

동료 의료진이 자가 격리되고 병원에 다녀간 환자 등 접촉자 수백명이 검사를 받기도 했다.

방역 당국은 병원에 따라 접촉 현황 등 위험도를 평가해 격리 대상과 범위를 판단하고 있다.

검사 지연, 사적 만남 등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의사의 해이한 방역 의식이 지탄받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국가 지정 감염병 치료 병상이 있는 전남대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본관 격인 1동 병상 전체가 한동안 폐쇄되면서 지역 의료체계 전체가 흔들릴 만큼 큰 혼란 속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회식을 하는 과정에서 확진자는 늘어났다.

광주 기독병원에서도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해 11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광주시 관계자는 "의료진이 어려운 여건에서 수고하고 있지만 가장 높은 수준의 방역 수칙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확진됐을 때 생길 여파를 고려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는 기본으로 외부 활동 자제 등에 모범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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