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기획·제작한 공연엔 유난히 일화가 많다.
코로나19로 줄어든 객석, 무관중으로 진행된 공연들, 모든 준비 마치고 관객을 기다리는 시점에서 취소가 된 월드뮤직페스티벌 등.
부득이하게 공연을 보지 못했거나, 불가피하게 선보이지 못한 공연들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공연 축제가 열리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은 내년 1월 13일까지 ACC 누리집과 ACC 유튜브를 통해‘ACC 온택트 공연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지난 24일 막이 오른 'ACC 온택트 공연 페스티벌'은 올 한해 ACC가 진행한 공연 갈래를 5개 부문으로 나눠 총 39편의 공연영상을 공개하는 온라인 축제다.
코로나19로 공연 일정이 취소되거나 무관중 촬영 후 영상으로만 선보이는 공연, 거리두기 객석제 운영으로 관람인원 제한 공연 등이 상영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무대에 올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시간을 칠하는 사람'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아시아스토리 어린이 창제작 공연인 '나무의 아이', '하티와 광대들', '세 친구', '마법의 샘', '괴물 연을 그리다' 등 5편의 작품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취소됐던 '2020 ACC 월드뮤직페스티벌'이 이목을 끈다.
K-월드뮤직과 남도국악을 조명해 본 'ACC 월드뮤직페스티벌'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예술가 17팀과 축제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소개된다.
기획제작 공연도 관객의 접속을 기다리고 있다.
영상으로 첫 선을 보이는 창제작 연극 '접시꽃길 85번지'는 가족애를 생각하는 기회다.
일상 속 시민 예술 활동을 증대시키고자 5년 째 진행하는 'ACC시민오케스트라'에선 아마추어 음악가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현대무용 '호모 루피엔스'와 'ACC무빙시어터×반디스테이지'도 감상할 수 있다.
레지던시 씨어터에 참여한 참여한 예술단체들의 실험성이 돋보이는 4편의 시범공연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막이 오르면', '중간자 V의 황소: 지구에 침묵은 없네', '캐스케이드 패시지', '어둠을 만나러 가는 길' 등이 그것이다.
일부 공연에 한해 관객과의 대화, 영어자막을 제공한다.
일정표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하거나 콜센터(☎1899-5566)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아시아문화전당 박태영 전당장 직무대리는 "ACC가 기획·제작한 다양한 장르의 온라인 공연을 즐기며 안전하고 편안한 연말연시를 지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