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뼈건강 챙기자'…10대부터 60대까지 주의해야 할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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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뼈건강 챙기자'…10대부터 60대까지 주의해야 할 질환
  • 연합뉴스
  • 승인 2021.01.0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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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초등생 척추측만증…20∼30대 일자목 증후군 등
40∼50대 여성, 골다공증…60대 넘어서면 척추관협착증 유의

새해 계획으로 건강 관리를 세우는 사람이 많다. 전문가들은 고른 영양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을 최고의 건강 비결로 꼽는다. 이때 연령대별로 주의해야 할 질환을 인식하고 적절한 관리를 병행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우리 몸을 지탱하는 뼈는 틀어지거나 실제 질환이 발생하기 전에 돌봐야 한다. 근골격계질환 역시 연령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 다르므로 숙지하는 게 좋다. 1일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어 연령대별 주의해야 할 질환을 정리했다.

◇ 60대 척추관협착증 주의…평상시 근력 운동 필수

60대에는 노화가 가속하면서 각종 근골격계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척추관협착증을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 기준 2015년 85만1천599명이었던 65세 이상 노인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2019년 113만2천823명으로 약 33% 증가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중앙의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요통 등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흔히 허리디스크로 불리는 요추추간판탈출증과 함께 대표적인 척추 질환으로 꼽힌다. 전체 환자의 60%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일 정도로 고령 환자 비율이 높은 편이다.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려면 평상시 뼈와 근육을 강화하는 게 최선이다.

김노현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완치가 쉽지 않고 재발 우려도 높아 미리 예방과 관리에 나서야 한다"며 "척추관협착증 예방의 핵심은 꾸준한 운동이므로, 유산소 운동과 가벼운 근력 운동을 병행해 평소 뼈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척추질환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척추질환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40∼50대 여성, 골다공증 주의보

40∼50대부터는 골다공증에 유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노년기에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라 중년기부터 서서히 진행되므로 이때부터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은 뼈 강도가 약해져 쉽게 골절이 일어나는 상태로 중·장년층 대표 질환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2015년 82만 명이던 환자 수가 2019년 기준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을 정도다.

특히 골다공증은 폐경 전후 여성 환자의 비율이 높으므로 이 연령대 여성은 골밀도 검사 등을 통해 본인의 뼈 건강을 살피는 게 좋다.

중·장년 여성에게 골다공증이 많이 발견되는 이유는 50세 전후 폐경기부터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이다. 에스트로겐은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를 억제하는 역할도 하는데, 이 시기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면 골조직 생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골밀도가 크게 떨어지면 사소한 충격에도 골절될 수 있고 골절 후에도 쉽게 회복되지 않으므로 이때부터 관리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이 발병한 뒤 노년기 낙상 등을 겪으면 골절과 관련한 합병증으로 사망할 확률도 커진다.

◇ 20∼30대 학생·직장인 '일자목 증후군' 비상

20∼30대 학생 또는 직장인은 과다한 업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척추질환에 신경 써야 한다. 일자목 또는 거북목 증후군이 대표적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거북목증후군은 당초 C자형 커브를 이루고 있는 목뼈 형태가 일자형으로 변형됐다가 이 상황이 더 악화해 목이 아예 앞으로 나와 있는 거북목으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을 통칭하는 용어다.

학업 또는 업무를 이유로 장시간 모니터를 볼 때 턱을 앞으로 내밀거나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는 행위가 지속하면서 목에 부담을 줄 때 발생한다.

보통 성인의 머리 무게는 4.5∼6㎏ 정도로 볼링공 무게와 비슷한데, 이 머리를 가느다란 목뼈가 지탱하다 보니 무리가 생기는 셈이다. 고개가 1cm 앞으로 나올 때마다 목에 가해지는 하중은 2∼3㎏ 정도 커진다.

일자목이나 거북목을 방치하면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가급적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이미 일자목이나 거북목이 진행된 상태라면 의식적으로 턱을 뒤로 당기는 습관을 지니는 것도 좋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모니터 상단과 눈높이가 일치하도록 해야 한다. 시선이 아래로 15~30° 이내에 머물도록 조정한다. 거리는 60∼80㎝가 적당하다. 의자에 앉을 때는 누군가 정수리 부위에서 머리를 잡아당기고 있다는 느낌으로 등허리를 쭉 펴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가능한 눈높이로 들어 올리는 게 좋다.

바른 자세로 의자에 앉아 양손을 교차시켜 쇄골을 잡은 뒤 고개를 뒤로 젖혀 15초간 유지하는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이 스트레칭은 목의 변형으로 인해 목과 어깨가 받는 비정상적인 하중을 줄여주고 긴장된 근육을 풀어준다.

일자목증후군 주의해야 할 예방에 좋은 '쇄골 잡아 앞뒤 스트레칭' 일자목증후군 예방에 좋은 '쇄골 잡아 앞뒤 스트레칭'. 2021.01.01. [자생한방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일자목증후군 주의해야 할 예방에 좋은 '쇄골 잡아 앞뒤 스트레칭'
일자목증후군 예방에 좋은 '쇄골 잡아 앞뒤 스트레칭'. 2021.01.01. [자생한방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학습량 많아지는 10대, '척추옆굽음증' 주의

10대는 본격적인 골격이 형성되는 중요한 성장기이므로 이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필수적이다.

다만 이 시기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입시 등으로 인해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척추측만증으로 불리는 척추옆굽음증에 노출되기 쉽다.

척추옆굽음증이란 정면에서 봤을 때 척추가 C자형이나 S자형으로 휘어져 몸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를 말한다.

틀어진 척추 배열이 주변의 근육, 인대, 신경에 압박을 주기 때문에 요통이나 어깨결림,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정도가 심해지면 골반 불균형으로 이어져 키 성장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 특히 겉으로 봤을 때 골반 또는 어깨높이가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인다면 척추옆굽음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김 원장은 "척추옆굽음증은 이유를 알 수 없는 특발성 측만이 대부분이나 주로 잘못된 자세나 습관이 원인이므로 기대어 몸을 틀어 앉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는 자제하고 무거운 책가방을 한쪽으로 메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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