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오리 이어 닭 농장도 AI 비상…방역망 강화
상태바
전남 오리 이어 닭 농장도 AI 비상…방역망 강화
  • 연합뉴스
  • 승인 2021.01.02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안 산란계 농장서 1천마리 폐사로 확산 우려
고병원성 AI 비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병원성 AI 비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남지역 오리 농장 9곳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에 이어 도내 닭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가 접수되자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전남에서는 오리농장에서만 고병원성 AI 확진과 의심 사례가 나왔는데 오리보다 AI에 취약한 닭에게서도 H5형 항원이 검출돼 더욱 두꺼운 방역망이 필요하게 됐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무안군 청계면의 산란계 농장에서는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해당 농장으로부터 폐사가 발생했다는 등 의심 신고를 받고 전남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고병원성 여부를 정밀 검사 중이며 결과는 1~2일 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농장에서는 축사 4개 동에서 7만7천마리의 닭을 키우고 있는데 이 중 1개 동에서 1천 마리의 폐사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의 닭을 살처분하고, 고병원성 확진 판정이 나오면 반경 3㎞ 이내에 있는 농장 1곳 닭 6만 마리도 설처분할 계획이다.

하천 주변 소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천 주변 소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또 해당 농장 반경 10㎞ 이내(22농가 83만8천마리)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해 30일간 가금 농가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다.

전남지역에서는 이번 겨울 지금까지 오리농장 9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는데 닭 농장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 발생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내 닭 사육 농가는 모두 401 농가로 2천500만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전국 시도 중 다섯 번째 규모다.

방역당국은 닭 농장의 경우 대부분 시설 현대화 사업을 완료해 영세한 오리 농가들보다는 감염병 대응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산란계 농장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닭 농장도 고병원성 AI 확산 가능성이 커져 더욱 강화된 방역대책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의심 신고 농장 주요 도로 등에 통제초소를 추가 설치하고 차량 인력 등도 통제하고 있다"며 "확산을 막기 위해 농가와 함께 소독 등 방역 활동을 최대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