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동체, 코로나19 초강력 대응…방역수칙 위반 강력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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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동체, 코로나19 초강력 대응…방역수칙 위반 강력 처벌
  • 박홍순 기자
  • 승인 2021.01.04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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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사자 방심이 노인 생명 위협…광주시, 요양시설 방역 강화
5개 구청 관내 268개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전담제 실시
광주 효정요양병원 나서는 구급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광산구 효정요양병원에서 4일 오전 방역물품 전달을 마친 보건소 구급차가 이동하고 있다. 2021.1.4 (사진=연합뉴스)
광주 효정요양병원 나서는 구급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광산구 효정요양병원에서 4일 오전 방역물품 전달을 마친 보건소 구급차가 이동하고 있다. 2021.1.4 (사진=연합뉴스)

요양병원 집단 감염 등으로 광주에서만 하루 7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방역 당국이 수칙 위반 대응 강도를 한층 높이기로 했다.

앞으로 광주 5개 구청이 관내 취약시설 전담제를 실시해 직접 방역수칙 계도·점검에 나선다.

광주시는 요양시설 등에서 방역수칙 위반 확인 시 시설주와 종사자를 엄정 처벌키로 했다.

이미 광주시는 지난달 21일 요양병원 및 시설, 정신병원 등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에 대해 출·퇴근을 제외한 타 시설 방문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어 지난달 24일에 시설 입소자 면회 금지, 외부인 출입통제, 종사자는 출·퇴근을 제외한 타 시설 방문 및 사적 모임 금지, 2주마다 PCR진단검사 의무화 등의 방역수칙을 한층 더 강화해 시행하고 있다.

광주시는 4일 오후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대응 광주민관공동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

최근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대거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광주 공동체가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민관공동대책위원회는 이용섭 광주시장, 김용집 시의회 의장, 장휘국 시교육감, 5개 자치구청장, 민관공동대책위원, 요양시설협회장, 주요 병원장 등이 참석해 최근의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광주지역 5개 구청이 관내 268개 취약시설에 대한 전담제를 실시해 더욱 세밀하게 방역수칙을 계도하고 점검키로 했다.

또 방역수칙 위반 확인시 위반한 시설주와 종사자에 대해 부시장 주재 엄정처벌위원회를 통해 강력히 처벌하고, 방역수칙 위반자를 온정주의로 처리할 경우 감사를 통해 책임을 묻기로 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고 격리지를 이탈한 사람에 대해서도 대응을 강화키로 의견을 모았다.

노인요양시설협회와 장애인생활시설협회 등은 관내 시설들이 현재의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면서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수 있도록 독려키로 했다.

광주시 코로나19 민관공동대책위 회의
광주시 코로나19 민관공동대책위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요양원·요양병원 두 곳에서 입소자 77명이 확진됐는데 이곳에 계신 어르신들은 완전히 격리돼 있어 외부로부터 종사자와 의료진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종사자나 의료진은 매우 높은 직업의식과 윤리관,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용섭 시장은 "우리시는 최고 수준의 긴장감과 경각심을 갖고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하고 있지만 지금 상황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취약시설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촘촘하고 면밀하게 방역대책을 펼쳐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어느 시장이 시민을 처벌하고 싶겠느냐"면서도 "99.9% 시민을 보호하려면 방역 수칙을 어기고 무책임한 0.1%를 강력하게 처벌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임을 인식하고 협조해달라"며 재차 당부했다.

한편, 감염병 전담요양병원으로 지정된 북구 헤아림요양병원은 병상 30개와 의료진 81명을 확보해 오는 6일부터 요양시설 확진자를 전담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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