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짜장면 자취 사라진 '코로나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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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짜장면 자취 사라진 '코로나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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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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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만 참석해 축하 풍경 사라져…'조촐한 졸업식 원년'
5인 이상 모임 금지로 요식·화훼업종 '침울'…"방역 조치 완화 기대"
꽃다발 전해주는 졸업식 풍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꽃다발 전해주는 졸업식 풍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해야 할 졸업식이 추억에서 잠시 사라지게 돼 안타깝네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광주·전남 일선 대부분 학교의 졸업식이 방역 당국의 접촉 최소화 방침에 따라 학생들만 참석해 치러진다.

학교들은 이달과 다음 달 예정된 졸업식에 학생 가족과 친척 등 외부인들의 참석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했다.

졸업식장도 졸업생들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고자 강당과 운동장이 아닌 교실이 대부분이다.

졸업생들이 가족·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친구들과 졸업식장에서 왁자지껄 지난 초·중·고 6년간, 3년간 '추억을 소환'하는 풍경도 사라지게 됐다.

가족, 친척들이 졸업생들에게 꽃다발을 전해주며 진학을 축하하는 장면도 쉽게 포착할 수 없게 됐다.

코로나로 졸업식 역사상 올해가 가장 '조촐한 졸업식 원년'이 된 것이다.

초 6학년 학부모 김모 씨는 11일 "둘째 아이가 14일 졸업식을 하는데 학생들 외에는 참석할 수 없다고 한다"며 "큰아이 졸업식 때는 할아버지, 할머니 등 온 가족이 다 참석해 축하해줬는데 코로나 현실이 서글프다"고 말했다.

졸업식 날 짜장면 [연합뉴스 자료]
졸업식 날 짜장면 [연합뉴스 자료]

더구나 5인 이상 식사 금지에 따라 졸업식이 끝나면 온 가족이 점심, 저녁 외식을 하는 문화도 자취를 감췄다.

중 3학년 학부모 이모 씨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졸업식 날 저녁 집에서 요리해 먹기로 했다"며 "졸업식 날 가족들과 중국음식점 가서 탕수육에 짜장면을 먹는 추억도 잠시 접어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요식업계와 화훼업계도 직격탄을 맞아 침울한 분위기다.

광주 서구 쌍촌동에서 꽃가게를 운영하는 한모 씨는 "졸업식이 있는 1월과 2월이 화훼업계에서는 최대 특수 시기인데 올해는 이미 망쳤다"며 "각종 행사와 모임 등이 취소돼 꽃을 사가는 이들도 크게 줄었다"고 울상을 지었다.

상무지구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주인은 "작년 이맘때면 졸업식 날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았는데 올해는 예약전화도 거의 없다"며 "하루빨리 5인 이상 식사 금지 조치라도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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