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는 하루 1천명을 넘어섰던 확진자가 500명대로 감소하고 있지만, 광주시는 확진자 수가 좀처럼 안정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확진자 발생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일반병원 관련 확진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담화문을 발표하고 "병원 등 가장 안전해야 할 곳이 위협받고 있다"며 "의료진과 종사자, 시설 관리자들이 앞장서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새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지역 감염 확진자 303명 중 요양병원·시설, 일반병원 관련 확진자는 163명(53.7%)으로 절반을 넘어섰다"면서 "요양병원 등은 거동이 어렵고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아 의료진과 시설 종사자들의 높은 직업의식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요구되는데 일부가 위반해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수많은 의료진,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이 1년 가까이 현장에서 헌신하면서 힘들게 지켜낸 광주공동체 안전이 소수의 부주의, 이기주의로 위협받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며 유감을 표했다.
광주시는 방역수칙을 위반해 집단 감염을 유발한 시설 책임자, 위반 당사자에게 구상권과 손해배상 청구, 과태료 부과 등 엄정하게 조치하기로 했다.
한편 양동호 광주시 의사회장, 김숙정 광주시 간호사회장은 별도의 의료인 담화문을 발표했다.
의사·간호사회는 "요양시설, 병원에서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며 "의사회원, 간호사회원, 의료기관 종사자 모두 시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있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절감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