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올해 치유·회복 메시지 담은 전시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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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 올해 치유·회복 메시지 담은 전시 '풍성'
  • 조미금 기자
  • 승인 2021.01.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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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공원 '아시아예술정원 조성사업' 본격화
하정웅미술관 '아시아 디지털 아트 아카이빙 플랫폼' 10월 착공

광주시립미술관은 뉴노멀 시대 새로운 의미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굵직한 전시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광주시립미술관 야경
광주시립미술관 야경

올해 시립미술관 전시는 ▲광주비엔날레 기념 특별 기획 '리암 길릭 The Work Life Effect'(2월 25일~6월 27일) ▲광주디자인비엔날레기념 '디지털 가든'(가제)(7월 13일~10월 31일) ▲'독일ZKM(ZKM center for Art and Media) 소장품전'(11월 23일~2022년 3월 28일) ▲'하정웅 컬렉션 특선전 VR 온라인 전시'(9월부터 온라인 상설전)이 열린다.

또 '이정록 사진초대전'(3월 9일~6월 27일) 등 본관 기획전 5회, 하정웅미술관 3회, 사진전시관 2회, 어린이미술관 2회 등 총 12회 전시회를 마련한다.

리암길릭전 설치 예상안
리암길릭전 설치 예상안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모든 전시는 온라인 전시가 병행된다.

지난해 광주비엔날레 개최 연기로 광주비엔날레 기념 특별기획으로 준비했던 세계적인 개념미술의 거장 '리암 길릭 The Work Life Effect'(2월 25일~6월 27일)전이 개막한다.

현대미술의 가장 센세이셔널한 세대인 yBa(Young British Artist) 대표 작가 가운데 한 명인 리암 길릭은 이번 전시에서 그의 미학적 기반인 '관계 미학'으로 광주의 역사와 공간을 재해석한 작품을 내놓는다.

본관 1,2전시실과 로비에서 전시를 확장해 선보인다.

리암 길릭 (갤러리바톤 제공)
리암 길릭 (갤러리바톤 제공)

양대 비엔날레가 치러지는 올해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기념 '디지털 가든'(가제)(7월 13일~10월 31일까지) 전시도 기대를 모은다.

국내·외 10인의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 미래로 향하는 방향성이라 할 수 있는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의 융복합을 구현하는 전시이다.

디지털 매체로 재해석된 환경과 생태의 모습 뿐 아니라 코로나 시대 이후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삶에 대한 모색과 담론을 제시한다.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를 알리는 미디어아트전도 추진 중이다.

세계 최고의 미디어아트센터인 독일 칼스루에의 'ZKM(ZKM center for Art and Media)소장품전'은 11월 23일부터 2022년 3월 28일까지 개최된다.

ZKM center for Art and Media (ZKM 제공)
ZKM center for Art and Media (ZKM 제공)

전시는 비디오아트의 태동기인 196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적 작가들의 베스트 컬렉션으로 구성된다.

미디어아트의 큰 줄기인 비디오아트의 계보를 한 자리에서 읽어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기회로 기대를 모은다.

광주미술아카이브전 '강용운 탄생 100년전'(6월 25일~11월 7일)은 광주시립미술관이 남도미술사의 중요한 족적을 남긴 작가의 예술세계를 기록해 지역미술사 연구 시리즈를 이어나간다.

강용운, 65-B, 117×89, 목판에 유채, 1965
강용운, 65-B, 117×89, 목판에 유채, 1965

광주시립미술관이 지향하고 있는 남도미술사의 흐름과 정립을 위한 전시기획도 눈여겨볼만 하다.

중진작가 '직헌 허달재 초대전'(2월 18일~6월 13일)은 남종화를 계승하는 작가가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남도 한국화를 접하는 전시다.

매화를 중심으로 모란과 포도 등 회화 40여점과 다구(茶具) 등이 함께 전시된다.

분관 하정웅미술관은 코로나로 시작된 언택트 시대를 맞아 '아시아미술'을 주제로 가상현실(VR) 기법을 이용한 온라인 전시를 하반기에 개최한다.

하정웅컬렉션 중 아시아 미술작가 10여명의 작품을 대상으로 70여점의 작품을 전시하며 온라인상에 실제 미술관과 동일한 가상의 전시관을 구성한다.

사진전시관에서는 지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이정록초대전'(3월9일~6월27일까지)을 개최된다.

시각적 이미지로 구현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는 작가의 대표작품인 '생명나무', '나비(nabi)' 시리즈, 작품 제작 과정이 영상으로도 소개된다.

시립미술관은 소장품 수집정책을 새롭게 수립할 계획이다.

그동안 광주시립미술관이 5천104점의 작품 수집을 통해 지역출신 미술인들의 작품을 고루 구입해 지역미술연구 기반조성을 마련한다.

민주·인권·평화 등 현실 참여 경향의 작품 역시 꾸준한 수집을 통해 미술관 정체성 확립에 기여해왔다.

시립미술관은 미술관 수집 특화 방향을 수립해 중장기적으로 미술관을 대표하는 작품 구입을 통한 미래방향을 모색해나갈 예정이다.

중외공원을 자연과 예술이 함께하는 복합문화시설 공간으로 조성하는 '아시아예술정원 조성사업'도 총 사업비 190억 원 중 올해 국비 51억원이 반영돼 본격화된다.

광주시립미술관 분관인 하정웅미술관에 '아시아 디지털 아트 아카이빙 플랫폼'이 2022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올해 10월 착공 예정이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아시아의 역사 정체성을 담보한 '디아스포라'와 민주·인권 주제의 미술품과 국내 유일의 아카이브 집중 보존 연구시설이 마련돼 아시아 최고의 디지털 아트 아카이브 센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립미술관 전승보 관장은 "올해는 치유와 회복을 위한 전시와 그린 뉴딜·디지털뉴딜에 기반한 현대미술전 기획 등 광주시립미술관만의 특화된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교육·강좌프로그램도 열어 시민들의 감성을 파고드는 사업 개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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