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인근에 서식하는 두꺼비의 산란이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광양만녹색연합에 따르면 절기상 대한(大寒)이 지난 이틀만인 이날 두꺼비 산란이 시작됐다.
2019년에는 2월 18일 첫 산란이 시작됐는데 지난해에는 한 달 가량 이른 1월 24일 산란이 시작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이틀가량 더 빨라진 셈이다.
올겨울에는 예년과 달리 한파와 폭설이 내리기도 했지만, 최근 일주일 사이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두꺼비 산란도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환경단체는 온화한 날씨로 1월에 매화가 피고 두꺼비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등 이상 징후가 드러난 만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광양만녹색연합 회원과 마을 주민 등 10여명은 이날 섬진강 인근에서 두꺼비 산란지를 중심으로 정화 활동을 펼쳤다.
박수완 광양만녹색연합 사무국장은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두꺼비의 산란 시기도 더 빨라지고 있다"며 "생물다양성의 보고와 기후변화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습지의 가치를 인식하고 공감해갈 수 있도록 생태·환경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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