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자락에 연립주택 "글쎄"…광주시, 민·관·정 난개발 공동 대응
상태바
무등산 자락에 연립주택 "글쎄"…광주시, 민·관·정 난개발 공동 대응
  • 박홍순 기자
  • 승인 2021.01.27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양파크호텔 부지 공유화 방안 등 시민 공감할 수 있는 보존·활용 방안 모색
신양파크호텔 [연합뉴스 자료사진]
신양파크호텔 [연합뉴스 자료사진]

신양파크호텔 부지에 추진되는 연립주택 개발사업과 관련, 광주 민·관·정이 대응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댄다.

광주시는 27일 '무등산 난개발 방지 민·관·정 협의회'를 28일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협의회에는 시민단체협의회, 무등산 보호단체 협의회 등 시민단체와 광주시의회, 광주시 시민권익위원회 등 20여 명의 위원이 참여한다.

이들은 무등산 난개발 방지를 위한 신양파크호텔 부지 공유화, 공유화 이후 활용방안 등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무등산 일대 보존·활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시의회 5분 발언, 12월 정책토론회를 통해 촉발된 무등산 보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무등산 난개발과 경관 저해 등을 우려한 20여 개 시민단체는 '무등산 신양캐슬 신축 반대 시민연대'를 결성하고 3천여 명의 서명을 받아 광주시에 제출한 바 있다.

신양파크호텔은 광주를 대표하는 호텔로 명성을 쌓다가 영업난으로 2019년 12월경 폐업했다.

모 업체는 호텔 부지를 매입해 해당부지에 80세대 규모의 연립주택을 지으려고 동구청에 개발행위 허가를 신청해 관련 심의를 앞두고 있다.

시민사회에서는 무등산 자락을 훼손하고 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에 반대 여론이 크다.

그러나 이미 호텔 개발이 이뤄진 상황이어서 연립주택 건립을 불허할 명분이 마땅치 않아 지자체는 고심하고 있다.

업체 측이 사들인 부지는 호텔로 개발된 1만6천여㎡를 포함해 총 2만5천800여㎡다.

공시지가는 160억원가량으로 알려졌으나 시가 매입하게 될 경우 감정가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신양파크호텔 부지 개발이 허가되면 다른 곳도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있으니 민·관·정 소통으로 합리적인 대응 방안을 찾겠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