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에는 읍면장이 안부 살펴드려요"…완도군 사랑의 콜센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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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에는 읍면장이 안부 살펴드려요"…완도군 사랑의 콜센터 '호응'
  • 양재혁 기자
  • 승인 2021.02.03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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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읍면장 세배 서비스
완도군 읍면장 세배 서비스

전남 완도군에서는 설 명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귀성과 역귀성을 자제하는 '모두 멈춤'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3일 완도군에 따르면 '모두 멈춤' 운동은 총 24개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그중 특히 '사랑의 콜센터'가 호응이 좋다.

'사랑의 콜센터'는 신청은 오는 10일까지 받는다.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향우들이 읍면에 '부모님 안부 살피기'를 신청하면 읍면장이 직접 어르신들께 세배를 드린다.

설 선물 전달, 영상통화 지원, 자녀 세배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이다.

초반에는 신청자가 적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모두 멈춤'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향우들이 늘면서 요즘은 읍면장이 틈을 내서 마을에 세배를 하러 다닌다.

특히 '부모님 안부 살피기'를 따로 신청하지 않더라도 읍면 직원들이 귀성·역귀성객을 파악하러 각 가정을 방문할 때 영상통화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설 명절 귀성·역귀성 자제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군민과 향우는 총 2천794명이다.

완도군 완도읍 대신리 주민들이 걸어둔 현수막
완도군 완도읍 대신리 주민들이 걸어둔 현수막

이번 설에 고향 방문을 하지 않기로 한 서울의 한 향우는 "자식들을 볼 수 있는 설을 기다리셨을 부모님을 생각하면 안타깝다"면서 "그래도 이렇게 영상통화도 할 수 있게 해 주고, 부모님 안부를 살펴주니 마음이 조금 놓인다"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약산면의 한 어르신은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이해하면서도 마음이 좀 허전했는데, 이렇게 면장이랑 직원들이 와서 세배를 하고 말벗을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설에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지 못해 아쉽겠지만 부모님 안부살피기를 신청해주시면 저와 공직자들이 내 부모님을 모신다는 생각으로 잘 모시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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