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설 연휴를 이틀 앞둔 9일 미국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에 왔던 영어 선생님과 영상통화로 재회했다.
선생님이 미국 워싱턴 D.C.에 거주하고 있어 영상으로 감사함을 전하고 학창 시절의 추억과 지난 54년 만의 소회를 나눴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해리 해리스 당시 주한 미국대사와의 접견 자리에서 광주 제일고등학교 재학 시절 미국 평화봉사단(Peace Corps)으로 한국에 왔던 영어 선생님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 대표는 "선생님의 가르침 덕분에 영어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후 카투사(KATUSA)로 복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주한 미국대사관은 선생님의 소재를 파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선생님의 본명은 '마가렛 허쉬 레스터(Margaret Hershey Lester)'로 1966년부터 1968년까지 광주 제일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이 대표가 선생님의 성함을 초콜릿 브랜드의 이름과 같은 '허쉬'로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 선생님의 소재를 확인할 수 있는 단서가 됐다.
이 대표는 1967년 광주 제일고등학교에 입학했다.
허쉬 선생님은 "미국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에 있었던 시간이 인생을 바꾼 놀라운 경험이었고,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이낙연 대표와 영상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학창시절 선생님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당시 광주 제일고등학교 선생님과 동창들의 소식을 전했다.
이 대표는 학창 시절 선생님을 찾아 준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와 대사관 직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