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신양파크호텔 매입 결정…"무등산과 조화 이뤄 공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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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신양파크호텔 매입 결정…"무등산과 조화 이뤄 공유화"
  • 박홍순 기자
  • 승인 2021.02.2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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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각계 참여해 공유화 합의, 공동주택 개발 계획 철회
광주 신양파크호텔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 신양파크호텔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시가 최근 개발 논란에 휩싸인 무등산 자락 신양파크호텔 부지를 사들여 공익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공공개발을 추진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2일 온라인브리핑을 열고 "시는 신양파크호텔 부지 공유화 범시민 운동에 적극 앞장서겠다"며 "시가 부지를 매입하고 시민들과 충분히 소통하며 활용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세계가 인정한 무등산의 생태·문화자원을 잘 보존해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무등산이 갖고 있는 고유하고 독특한 매력을 브랜드화해 국내는 물론 세계인이 즐겨 찾는 세계적 명소로 가꾸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번 공유화를 계기로 광주 도시경관 보존대책과 도시계획도 무등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친환경적으로 발전시켜 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용섭 시장 무등산 난개발 방지 관련 대시민 담화문 발표
이용섭 시장 무등산 난개발 방지 관련 대시민 담화문 발표

이 시장은 "무엇보다도 무등산의 가치를 보존하고 공익성을 담보하는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들과 적극 소통하겠다"면서 시민과 함께 하는 무등산 보전 원칙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이어 "최근 시민사회단체, 광주시의회,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정학협의회는 옛 신양파크호텔 부지를 시가 매입해 시민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활용하도록 제안했다"며 "이번 결정은 지역사회 갈등과 논란을 대화와 소통으로 해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시는 연내 안전구조진단을 실시한 뒤 리모델링 혹은 재건축 등을 결정할 예정이며 감정평가를 거쳐 부지 매입비를 결정하고 시의회와 협의해 부지 매입에 착수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의 적정 매입가는 광주시와 사업자 양측에서 추천한 감정평가기관이 산출한 평균치가 될 전망이다.

다만 재정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광주시가 100~200억대에 달하는 매입비용을 마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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