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 즐기자"…연휴 첫날 전국 관광지 행락객으로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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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 즐기자"…연휴 첫날 전국 관광지 행락객으로 북적
  • 연합뉴스
  • 승인 2021.02.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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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이뤄지고 화창한 날씨 탓…제주 등은 다소 한산

3·1절로 이어지는 연휴 첫날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이틀째인 27일 전국 관광지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봄기운을 즐기려는 행락객들로 붐볐다.

봄나들이 나왔습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봄나들이 나왔습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낮 기온이 크게 올라간 인천지역은 인천대공원과 송도센트럴파크, 월미공원 등지에서 가벼운 옷차림의 행락객들이 산책하거나 자전거 등을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송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 대형 쇼핑몰에는 고객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변 도로에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포근한 날씨를 보인 충청지역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시 상당구 청남대에는 이날 오전에만 1천여 명이 입장했다.

이들은 대청호를 따라 조성된 역대 대통령 길을 걸으며 때 이른 봄기운을 만끽했다.

전남 곡성 기차마을과 담양 죽녹원 등 호남지역 관광지에도 행락객이 몰렸다.

전남 곡성 기차마을 관계자는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날씨가 화창해지면서 주말을 맞아 기차마을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매출 신장세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가족과 함께 전남 담양 죽녹원을 찾은 김모 씨는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코로나에 감염될 확률이 적다고는 하지만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야외 나들이를 나왔다"며 "백신 접종이 차질 없이 이뤄지고 집단 감염이 줄어 주말마다 야외에서 좋은 공기를 들이마시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지역 또한 화창한 날씨에 유명 관광지마다 나들이객들이 붐볐다.

용인 한국민속촌을 찾은 나들이객들은 고풍스러운 고택을 둘러보며 이른 봄 정취를 만끽했으며 놀이공원 에버랜드를 찾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놀이기구를 타며 주말을 즐겼다.

붐비는 어린이대공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붐비는 어린이대공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 광교 호수공원, 안양 중앙공원 등 도심 공원에도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화성 제부도와 안산 탄도항에는 연인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느라 바빴다.

속리산과 설악산 등 국립공원을 비롯한 전국의 유명산도 가벼운 옷차림의 등산객들로 붐볐다.

속리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전에만 2천200여 명이 입장해 탐방로를 걸으며 봄기운을 만끽했다.

설악산국립공원에도 오후 2시 현재 3천200명이 입장했다.

광주 무등산과 완주 대둔산, 정읍 내장산, 무주 덕유산, 수원 광교산과 양평 용문산, 동두천 소요산 등지에도 갑갑한 마음을 털어내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궂은 날씨를 보인 강원 동해안을 비롯해 다소 강한 바람에 쌀쌀한 느낌을 준 제주와 경북, 울산지역 관광지는 다소 한산했다.

새벽부터 비가 내린 경포와 속초 등 주요 해수욕장은 평소 주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관광객들이 찾아 해변을 거닐며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야외 공원 등에 봄꽃이 화사하게 핀 제주지역 관광지도 추운 날씨와 코로나19 사회적거리 두기로 나들이에 나선 관광객과 주민들이 적어 썰렁한 모습을 연출했다.

도심 속 산수유꽃 만개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심 속 산수유꽃 만개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 최대의 도심 공원인 울산대공원과 태화강 국가정원도 한산한 가운데 삼삼오오 산책에 나선 시민들은 여유 있는 주말을 즐겼다.

시민들이 운동이나 산책을 나온 대구 수성못도 여유롭고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한편 주말을 맞아 동해안으로 향하는 차들로 통행량이 늘어난 미시령과 진부령, 대관령 등지에서는 오전 한때 동풍 유입에 따른 눈으로 차들이 제 속도를 못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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