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서울대 전력연구소와 국가 고자기장 연구소 유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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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서울대 전력연구소와 국가 고자기장 연구소 유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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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0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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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함께 광주 미래 100년 책임질 양 날개 될 것"
광주시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시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시가 인공지능(AI)에 이은 미래 첨단 산업으로 고자기장을 찜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일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서울대 전력연구소와 함께 국가 고자기장 연구소를 광주에 유치하겠다"고 2일 밝혔다.

고(高)자기장 연구는 물리학뿐 아니라 생물학, 화학, 지구과학, 에너지, 생명과학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방사광 가속기, 중성자 산란 실험 장치와 함께 현대 응집 물질 물리 분야 3대 핵심 연구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2012년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국가 대형 연구 시설 구축 지도에 단기 중점 대형 연구시설로 선정됐지만, 아직 연구원이나 대학 등에 분산돼 관련 기술이 집적화되지 못한 실정이다.

서울대 전력연구소는 국내 고자기장 분야 독보적인 지위에 있으며 한승용 교수 연구팀은 2019년 미국 고자기장 연구소와 함께 직류 자기장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용 중인 자기공명영상(MRI)은 3테슬라(자기장 단위) 수준, 최근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7테슬라 MRI가 승인받았지만 한 교수팀은 45.5테슬라의 자기장을 안전하게 발생시키는 기술을 구현했다고 광주시는 전했다.

광주시는 2016년 고자기장 연구개발(R&D) 지원과 기반 구축 활성화 연구를 시작으로 지난해 6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자기 응용과학 연구센터 건립 업무협약, 지난해 7월 자기 응용과학 기술 포럼 개최 등 유치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고자기장 응용 기술은 암 진단용 MRI와 신약 개발용 분석 장비 등 의료 분야, 에너지 저장장치 등 에너지 분야, 전기 추진체 등 수송 분야, 고효율 산업용 기기 등 전반에 파급 효과가 있다"며 "관련 연구를 선점하면 광주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달 중 산·학·연이 참여하는 기획위원회를 출범시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 시장은 "고자기장연구소를 유치하면 AI와 함께 광주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양 날개가 될 수 있다"며 "기초과학 대형 연구 인프라 부족 문제도 일시에 해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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