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관광지·유원지에 행락인파…도심 쇼핑몰 입장객 '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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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관광지·유원지에 행락인파…도심 쇼핑몰 입장객 '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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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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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산·둘레길에 등산객 행렬…완연한 봄기운에 방역수칙 '느슨'
지자체 봄축제 줄줄이 취소…방문 자제 요청에도 곳곳 '수만 인파'
봄날씨 따라 나선 길 화창한 봄날씨를 보인 7일 오후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2021.3.7 (사진=연합뉴스)
봄날씨 따라 나선 길
화창한 봄날씨를 보인 7일 오후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2021.3.7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여파가 이어진 7일 국내 주요 관광지와 대형 쇼핑몰은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국내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 검사건수 감소에도 휴일인 이날과 전날 각각 416명과 418명으로 이틀째 400명대를 이어가고 있으나 따뜻해진 날씨 속에 사회적 거리두기는 다소 느슨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제주도에는 완연한 봄 정취를 즐기려는 관광객 1만여명이 찾아 추억을 쌓았다.

봄꽃 축제가 열리는 자연 관광지에는 많은 관광객이 몰려 화사하게 핀 꽃들 사이를 걷거나 사진을 찍으면서 봄기운을 만끽했다.

이날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인 충북 지역 국립공원과 유원지에도 나들이객의 발길이 잇따랐다.

'봄꽃 담아요' [연합뉴스 자료사진]
'봄꽃 담아요' [연합뉴스 자료사진]

속리산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 기준 2천200여명의 탐방객이 찾아 법주사∼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걷거나 문장대 등을 오르며 휴일을 즐겼다.

충북 지역 대표적 둘레길인 괴산 산막이옛길에도 1천여명이 찾아 유람선을 타거나 옛길을 거닐며 괴산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했다.

충남 계룡산 국립공원에도 이날 오후 1시 기준 5천500여명이 찾는 등 대전·충남 유명산마다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려는 등산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강원도 정선 하이원 스키장에는 전날 2천여명에 이어 이날 오후 1시 기준 1천700여명이 찾아와 막바지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겼다.

맑은 날씨를 보인 부산의 해운대와 광안리 등 주요 해안가 음식점과 카페도 시민들로 북적였으며 기장군 주요 해안도로는 카페를 찾는 차량으로 정체를 빚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시민들은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아기판다 '푸바오'(福寶·행복을 주는 보물)의 재롱을 보고 겨우내 운행이 중단됐다가 최근 재개한 급류타기 놀이시설 '아마존 익스프레스'와 '썬더폴스' 등을 즐겼다.

이날 국내 주요 관광지를 찾은 방문객들은 대체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다른 사람과 거리두기를 잘 지키지 않은 모습도 곳곳에서 관찰됐다.

커피 등 음료를 마시면서 걷느라 마스크를 아예 벗거나 이른바 '턱스크'를 한 사람도 간혹 눈에 띄었다.

광양 매화마을 전남 광양시 다압면 광양 매화마을에서 매화와 홍매화, 산수유, 대나무가 봄 햇살에 반짝이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양 매화마을
전남 광양시 다압면 광양 매화마을에서 매화와 홍매화, 산수유, 대나무가 봄 햇살에 반짝이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축제를 취소하거나 주차장을 아예 폐쇄하기도 했다.

전남 광양시는 지난해에 이어 2년째 광양매화축제를 취소했고, 축제가 열리던 다압면 청매실농원의 주차장은 이달 14일까지 폐쇄했다.

또 시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축제 취소 사실을 알리고 관광객들의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그러나 광양 매화마을에는 전날인 6일에 3만7천여명이, 이날 오전에도 1만5천여명이 방문하는 등 관광객들의 발길이 온종일 계속됐다.

매화마을과 함께 봄나들이 코스로 유명한 구례 산수유마을에도 상춘 인파가 몰렸다.

백화점에서 보내는 주말 7일 서울의 한 백화점 을 방문한 시민이 포토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3.7 (사진=연합뉴스)
백화점에서 보내는 주말
7일 서울의 한 백화점 을 방문한 시민이 포토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3.7 (사진=연합뉴스)

수도권에서는 이날 다소 쌀쌀한 날씨 탓에 야외가 아닌 실내 쇼핑몰을 찾은 인파가 몰리면서 일부 매장은 혼잡한 모습을 보였다.

인천 한 쇼핑몰의 일부 매장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로 긴 줄이 늘어섰으며 입장객 수 제한 조치에도 일부 인기 매장 내부는 방문객들이 서로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혼잡한 모습이었다.

경기 용인의 한 대형쇼핑몰을 찾은 김모(38) 씨는 "미뤄뒀던 장을 보려고 나왔는데 쌀쌀한 날씨 때문인지 쇼핑몰에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며 "아이들도 있어서 아무래도 코로나가 신경 쓰여 빨리 집으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휴일인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16명이 새로 나왔다.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55명→344명→444명→424명→398명→418명→41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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