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백신 접종 보류·연기…"낼 나오지 마세요" 밤중 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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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접종 보류·연기…"낼 나오지 마세요" 밤중 연락
  • 연합뉴스
  • 승인 2021.04.0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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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자체, 8일부터 진행 예정이었던 특수·교육 직군 접종 긴급 중단
'AZ 백신 접종 연기'…운영 중단 접종센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보류·연기돼 8일 오전부터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광주 북구예방접종센터(전남대 북구국민체육센터)가 한산한 모습이다. 2021.4.8 (사진=연합뉴스)
'AZ 백신 접종 연기'…운영 중단 접종센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보류·연기돼 8일 오전부터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광주 북구예방접종센터(전남대 북구국민체육센터)가 한산한 모습이다. 2021.4.8 (사진=연합뉴스)

"내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이시죠? 접종 연기됐으니 내일 안 나오셔도 됩니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혈전' 생성 논란이 지속되자 만 60세 미만에 대한 접종을 한시적으로 보류하기로 했다.

전국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어린이집 장애아 전문 교직원·간호인력 등에 대한 접종도 잠정 연기하기로 하면서 8일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각 지자체는 접종 시작을 하루 앞두고 한밤중 비상이 걸렸다.

접종·보류 공문과 유선 통보가 7일 오후 8시께에나 이뤄지면서 저녁 늦게서야 각 지자체 보건소는 8일 접종 대상자 수백 명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접종 취소 사실을 알렸다.

AZ 백신 접종이 잠정 연기되면서 이날부터 임시로 문을 열어 AZ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던 일부 지역 예방접종센터도 다시 문을 걸어 잠갔다.

광주 지역 각 구의 접종센터는 오는 15일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AZ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는 거리두기를 확보할 장소 마련이 어려워, 광주 북구 등은 보건당국 지침을 받아 지역 접종센터를 임시로 AZ 백신 접종 장소로 정해 대상자들에게 통보했다.

급작스럽게 AZ 백신 접종이 보류·연기되면서 접종 준비를 마친 전남대 내 북구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북구 예방접종센터는 이날 아침부터 적막감이 감돌았다.

AZ 백신 접종 보류로 비어 있는 접종센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보류·연기돼 8일 오전부터 특수·교육 직군 대상자들에 대한 AZ 백신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광주 북구예방접종센터(전남대 북구국민체육센터)가 한산한 모습이다. 2021.4.8 (사진=연합뉴스)
AZ 백신 접종 보류로 비어 있는 접종센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보류·연기돼 8일 오전부터 특수·교육 직군 대상자들에 대한 AZ 백신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광주 북구예방접종센터(전남대 북구국민체육센터)가 한산한 모습이다. 2021.4.8 (사진=연합뉴스)

문진·예진·접종·이상반응 관찰 대기소 등의 의자는 텅 비었고, 접종 연기 소식에 미리 가져다 놓은 접종 준비 물품을 정리하려는 지역 보건소 관계자들만 바삐 오갔다.

접종센터 내에 보관 중인 백신을 지키는 군 관계자들도 텅 빈 센터를 지키며, 백신 냉동고의 이상 유무를 살피는 등 한산한 센터의 보안을 다시 챙기는 모습이었다.

광주에서는 8일 특수교육 종사자와 유치원·초등·중등 보건교사 1천521명, 어린이집 장애아 전문 교직원과 간호인력 317명 등 9일까지 약 4천여명에게 AZ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다.

AZ 백신 접종은 대부분 중단됐지만, 광주 서구와 남구에서 먼저 진행 중인 75세 이상 화이자 백신 접종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 7일 예정에 없던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혈전 생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AZ 백신 접종 보류·연기를 결정했다.

추진단은 유럽의약품청(EMA)이 6∼9일(현지 시각) 열리는 총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보고된 매우 드문 혈전 사례에 대한 검토를 진행함에 따라 그 결과를 확인한 후 접종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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