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내장·톳·다시마' 등 유사 코로나바이러스 억제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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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내장·톳·다시마' 등 유사 코로나바이러스 억제에 '효과'
  • 백옥란 기자
  • 승인 2021.04.3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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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양바이오연구센터
전남 해양바이오연구센터

전복 내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사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감염 예방 등을 위해 제한된 실험 환경에서 유사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얻은 결과지만, 동물 실험과 인체 적용 시험 등 추가 연구를 통해 억제 효과가 규명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해양바이오연구센터는 전복 내장과 해조류 추출물의 코로나바이러스 억제 효과에 대한 논문이 세계적 권위의 해양의약 분야 학술지인 '마린 드럭스(Marine Drugs)'에 게재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세포 실험에서 전복 내장과 해조류 추출물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수용체와의 결합을 방해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실험에서는 전복 내장과 해조류 추출물을 투여하고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활성을 50% 저해하는데 얼마만큼의 추출물 양이 필요한 지를 살폈다.

조사 결과 전복 내장이 가장 효과가 좋았고 톳, 청각, 다시마, 미역귀 순으로 나타났다.

임성근 박사는 "전복은 주로 다시마와 미역을 먹고 자라는데 전복 내장에서 공생하는 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해조류에서 추출한 다당류보다 생리활성이 높은 다당류로 전환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복 내장을 섭취할 때에는 가급적 끓여서 드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해양바이오연구센터는 향후 동물실험과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되면, 해조류나 전복 내장의 다당류 추출물을 기반으로 한 비강 분무제 형태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양바이오연구센터 정규진 센터장은 "이번 세포실험에서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의 세포 침투를 현저하게 억제했지만, 이는 제한된 실험 조건에서 도출된 결과로 향후 동물실험과 인체 적용 시험 등 추가 연구가 수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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