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궁궐 속 서양식 생활문화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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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궁궐 속 서양식 생활문화 감상하세요
  • 연합뉴스
  • 승인 2021.05.0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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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궁, 신문화의 중심에 서다' 특별전
오얏꽃무늬 유리전등 갓.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얏꽃무늬 유리전등 갓.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4일부터 8월 22일까지 특별전 '궁(宮), 신문화의 중심에 서다'를 연구소 내 해양유물전시관에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조선 왕실이 궁궐에 받아들인 서양식 생활문화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1876년 개항 이후 조선 왕실은 서양의 문물과 문화를 가장 먼저 받아들이며 조선의 신문화를 이끌었다. 궁의 서양식 문물은 근대 국가 조선을 드러내는 상징이자 외교적 수단으로 활용됐다.

제1부 '조선에 불어온 변화의 바람'에서는 궁궐을 밝힌 전기와 유리 전등, 위생 용기를 중심으로 궁궐에 수용된 새로운 생활문화의 모습을 전시한다.

제2부 '궁중의 장식품, 외국 화병'에서는 왕실의 외국 도자기 소비와 수용 배경을 소개한다.

18세기 '청화백자 용문 항아리'와 19∼20세기 일본의 서양 수출용 도자기 화병, 청나라 황실의 채색도자기 '법랑 화병' 등을 통해 궁중 장식 도자기의 변화상을 알 수 있게 했다. 1886년 조선과 프랑스의 수교를 기념해 프랑스 사디 카르노 대통령이 선물한 '백자 채색 살라미나 병'도 볼 수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3부 '궁중의 서양식 신문화'에서는 서양식 연회를 개최해 각국 외교관과 교류하며 국제 사회의 일원이 되고자 했던 조선 왕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창덕궁 내부 서양식 주방을 당시 모습대로 재현했으며, 12가지 서양식 정찬이 차려진 궁중 연회 모습을 영상으로 연출해 관람객에게 실제 연회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출품된 유물은 총 290여 점으로, 지난해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신왕실도자,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에서 선보인 전시품 중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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