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41주년 5·18 시민행사…전야제는 공연으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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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41주년 5·18 시민행사…전야제는 공연으로 대체
  • 연합뉴스
  • 승인 2021.05.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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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묘지 정비 2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41주년을 기념일이 다가오자 묘역 정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1.4.28 (사진=연합뉴스)
5·18 민주묘지 정비
2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41주년을 기념일이 다가오자 묘역 정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1.4.28 (사진=연합뉴스)

41돌을 맞은 올해 5·18민주화운동 전야제 등 시민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작고 조용하게 치러진다.

2일 제41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7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전야제가 열린다.

전야제는 5·18이 폭동으로 몰려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던 때부터 5월 항쟁의 진실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잇고자 하는 시민들의 마음이 모였던 행사로 광주 시민들에겐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성대하게 준비한 지난해 40주년 전야제는 결국 취소됐고, 올해엔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매년 금남로 거리에 시민들이 참여하는 난장이 벌어지고, 모두가 함께 모여 금남로를 행진하는 '민주평화대행진' 등 전야제의 꽃이라고 불리는 메인 행사들은 모두 취소됐다.

대신 광장 한쪽에 무대를 설치해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하는 것으로 전야제를 구성했다.

'연대의 장', '항쟁의 장', '계승의 장' 등 3부에 걸쳐 연극과 마당극, 민중음악, 퓨전 국악, 합창, 힙합 등 장르를 불문한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민주항쟁이 진행 중인 미얀마의 상황을 형상화한 공연도 준비되고 있다.

다수가 밀집하지 않도록 행사장에는 미리 초청받은 99명만 입장할 수 있다.

금남로에 전광판을 설치하거나 온라인 생중계를 하는 방식으로 시민들의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광장 분수대 주변에는 17일부터 청년 작가 5∼10인이 참여한 전시작품이 설치된다.

'오월의 꿈'을 주제로 희생자 묘비석의 의미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금남로에 모인 시민 [5·18기념재단 제공]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금남로에 모인 시민 [5·18기념재단 제공]

전야제 외에도 5월 항쟁을 추념하는 시민 행사 역시 차분하게 진행된다.

행사위는 22일과 23일 5·18 민주광장에 다시 모여 각각 미얀마 지지를 위한 공동행동과 5·18 정신 계승을 위한 국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어린이날인 5일엔 계엄군의 총탄에 숨진 초등학생 희생자 고(故) 전재수 군의 묘비 제막식도 계획돼 있다.

제대로 된 사진 한 장 남기지 않고 세상을 떠난 전 군의 묘비에는 사진 대신 무궁화가 채워 넣어져 있었지만, 지난 1월 그의 가족이 물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전 군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발견, 묘비에 사진을 새겨넣었다.

5·18 당시 외신기자로 활동한 '노먼소프' 특별 전시는 7일부터, 세계인권기록물 전국 순회전시는 10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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