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리단길' 광주 동명동, 광주다움 담긴 젊음의 거리로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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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리단길' 광주 동명동, 광주다움 담긴 젊음의 거리로 활기
  • 조미금 기자
  • 승인 2021.05.12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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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빛이 되는 동명마을 만들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한창
문화가 빛이 되는 동명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문화가 빛이 되는 동명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광주 동구 동명동은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하며 지금은 광주에서 가장 주목받는 '핫 플레이스'로 변모하고 있다.

한때 고급주택이 즐비했던 부촌(富村)이었지만 옛 전남도청 이전으로 낙후된 구도심 주택가로 활력을 잃었다.

그러나 지금의 동명동은 옛 정취가 배어 있는 골목과 개성 넘치는 카페거리, 도심 숲길이 공존하는 동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여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구도심에 속해 쇠락해가던 이곳이 갑자기 되살아난 데는 도시재생을 위한 지자체와 주민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동명동 카페거리
동명동 카페거리

◇ 변화를 거듭하는 광주 동명동

동명동은 세월의 흐름 속에 부침을 겪었지만 '광주다움'이 있는 광주 대표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고층 아파트를 건립하는 주택재개발 대신 마을 원형 보존과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을 택한 주민 덕분이다.

옛 건물을 헐고 새 건물을 짓기보다는 낡은 건물의 특색을 살려 새로운 공간으로 하나둘씩 탈바꿈시켰다.

동명동 골목마다 개성 있는 식당과 카페, 동네책방, 게스트하우스 등이 자리 잡으며 젊음의 거리로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201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이후 활력을 되찾은 동명동은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카페거리가 조성돼 서울 '경리단길'을 빗댄 광주의 명소 '동리단길'이라는 별칭까지 얻게 됐다.

옛 춘목암 안내판
옛 춘목암 안내판

◇ 이야기가 있는 유·무형 자산 '무궁무진'

동명동 일대에는 문화, 역사, 관광, 건축, 특화자산 등 유·무형자산이 무궁무진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비롯한 상인과 예술인들이 공존하는 대인예술시장과 예향 남도의 예술혼이 이어져 온 예술의 거리, 호남 최대의 도심상권 충장로 등이 어우러져 있다.

옛 광려선과 경전선의 분기점이자 혁명과 항쟁의 진원지인 계림오거리와 나무꾼들이 땔감을 팔던 나무전거리 등 발길 닿는 곳곳마다 역사와 이야기가 배어 있다.

특히 광주역에서 광주천까지 8㎞ 가까이 되는 '푸른길공원'은 동명동을 바꿔놓은 중심축이 됐다.

도심지역을 관통하던 경전선 폐선부지를 주민 참여로 산책로가 된 푸른길공원은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타 지역에서 벤치마킹이 잇따르기도 했다.

이제 동명동은 카페거리의 명성을 넘어 동구 전체에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푸른길공원
푸른길공원

◇ 제2의 도약 '문화가 빛이 되는 마을'로

또 다른 변신을 꿈꾸는 동명동에서는 현재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한창이다.

동구는 사업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사업대상 지역(동명동·산수1동 일원)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가 빛이 되는 동명마을 만들기'를 비전으로 설정했다.

기본 방향으로 노후주거 환경정비, 주민주도 공동체 회복, 마을 일자리 창출, 청년유입 지역 활성화, 연계 사업 등을 잡았다.

2019년부터 내년까지 4년간 200억 원을 투입해 동명1동 주택재개발 해제지역을 대상으로 주택정비 지원, 생활인프라 개선, '동밖 어울림센터' 조성, 동명동 현장지원센터 운영, '어울林 공작소' 조성, 마을관리협동조합 '東明人' 조직 및 운영, 청년복합문화공간 '동명플랫폼' 조성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낡은 구도심에서 문화와 예술, 새로운 트렌드를 조화시켜 도시재생의 모범이 된 동명동은 또 다른 희망의 신호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완료되면 동명동, 나아가 광주 동구가 단순히 즐기는 문화공간을 넘어 광주 시민은 물론 광주를 찾은 외지인들도 반드시 둘러봐야 할 문화관광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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