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야정? 주명야정?…與 빅3 경쟁에 줄서기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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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야정? 주명야정?…與 빅3 경쟁에 줄서기 '진땀'
  • 연합뉴스
  • 승인 2021.05.1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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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기반' 이낙연-정세균계 신경전…"옆에 한번 섰다고 자기 편인가"
5월 11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정세균계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에서 정세균 전 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와 의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5월 11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정세균계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에서 정세균 전 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와 의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빅3' 대권주자들의 본격적인 세몰이 경쟁이 가열되면서 의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경쟁자 캠프 행사에 참여한 일로 오해를 사거나, 보험성 양다리를 걸치게 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보인다.

18일 민주당에 따르면 여당 의원들 다수가 이재명 경기지사 계열의 '성장과 공정 포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의 '연대와 공생',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광화문포럼' 등에 자의반 타의반 중복관여하고 있다.

일례로 광주 서구을이 지역구인 양향자 의원의 경우 정 전 총리 지지모임에 가까운 편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10일 '연대와 공생' 행사에 얼굴을 비췄다. 아직 누구를 지지한다는 명확한 의사는 밝히지 않는다고 한다.

광주 광산갑의 이용빈 의원은 이 전 대표와 관계가 깊지만, 최근 정 전 총리 측 보도자료에서 지지그룹으로 표현돼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 의원은 최근 당 대변인을 맡게 된 만큼 중립을 지킬 것으로 전해졌다.

월 10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주최 국정 비전 제안 심포지엄에서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월 10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주최 국정 비전 제안 심포지엄에서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초선 장경태 의원처럼 성공포럼과 광화문포럼에 모두 이름을 올린 사례도 있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정치적 영달을 위해 '전략적'으로 지지하고 싶은 주자가 있어도, 개인적 인연이 있는 다른 주자 측의 손짓을 외면하기는 힘들다는 푸념도 들려온다.

의원 본인은 A주자 캠프에 참여하고, 보좌진을 B 주자 캠프에 파견 보내는 식으로 처신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같은 호남을 지역기반으로 둔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사이에서는 의원들 영입을 두고 신경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이 전 대표 측은 지난 11일 정세균계 광화문포럼 첫 공개 행사에 의원 60명이 참석한 것을 애써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옆에 한 번씩만 오면 자기 편이라고 하나. 그런 식으로 따지면 이낙연의 사람이 더 많다"고 말했다.

반면 정 전 총리 측은 "선거철에는 정치인들이 왔다갔다 한다"면서도 "캠프 진용이 속속 꾸려지고 있다. 5월 말까지는 완벽히 갖춰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재명 경기지사, 정성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이 5월 1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비주거용 부동산 공평과세 실현 국회 토론회'에서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재명 경기지사, 정성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이 5월 1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비주거용 부동산 공평과세 실현 국회 토론회'에서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본격적인 대선후보 경선 국면을 앞두고 세대결 양상이 두드러지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내가 국회의원 몇 명과 함께하고 있다는 보여주기식으로 하는 것이 과연 미래지향적 정치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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