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에는 시장 후보로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전략공천한 것에 반발하며 당원 100여 명이 탈당계를 제출했다.
한꺼번에 시당 사무실에 몰려든 이들은 탈당 확인서를 바로 발급해 줄 것을 요구하며 당직자와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당원들과 함께한 탈당계를 제출한 오 주 전광주시의장은 "부처님의 초파일 날에 이러한 결심을 할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세월호의 슬픔처럼 광주의 슬픔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다들 오늘의 광주가 있기까지 민주주의가 있기까지 애써주신 노고를 민주당이 짓밟고 광주시민의 자존심을 꺾는 전대미문의 헌정치를 하면서 광주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았기 때문에 민주당을 떠난다"고 말했다.
이들은 "헌정치 바로잡아 광주의 민주주의 살리자. 오명의 만행을 시민의 힘으로 규탄한다. 시민의 양심을 바로세우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오전 이정일 전 광주 서구청장, 오병채·기한성 광주시당 고문, 이영태 부위원장, 조광향 전 광주시의원, 김재립 상무위원, 채종순 광산구의원, 권석 광주시당 홍보국장 등 시당 당직자 10여명이 탈당했다.
앞서 이용섭 의원을 지지하는 새정치민주연합 당원 200여명도 '반민주적 폭거를 자행한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한 뒤 광주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공당으로서 본질적가치를 상실했다"며 "당이 광주시민의 새 정치 염원에도 불구하고 민주성지 광주에서 '전략공천'이라는 미명하에 '낙하산 공천' '밀실 공천' '날치기공천'을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민의 선택권을 외면한 채 줄세우기와 자기 사람 심기에만혈안이 된 지도부가 있는 한 광주는 정치적 희생양으로 전락하고 '민주정치의 본산'으로서 의미가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