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의 백신공장으로 떠올라…백신 부족 해소 계기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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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의 백신공장으로 떠올라…백신 부족 해소 계기 되나
  • 연합뉴스
  • 승인 2021.05.2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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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생산·기술도입 쌍끌이…'백신 글로벌 허브 도약' 구상에 박차

국내 바이오기업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미국 노바백스·러시아 스푸트니크V에 이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까지 생산하게 되면서 한국이 세계의 백신 공장으로 떠올랐다.

다국적 제약사와 백신 기술 연구개발 협력에도 나서면서 국내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백신 생산, 제조, 개발 능력을 모두 인정받았다.

2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삼성바이오로직스·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과 SK바이오사이언스·노바백스의 백신 개발 양해각서(MOU) 등이 체결됐다.

이에 따라 정부의 '백신 투트랙 전략'에 속도가 붙고 있다. 백신을 국내에서 대량으로 위탁생산하며 당장의 수급을 안정화하면서 이 기술을 자체 개발해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 계약으로 모더나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스푸트니크V 백신에 이어 국내에서 4번째로 생산되는 코로나19 백신이 됐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mRNA 백신을 자체 개발했거나 생산을 맡은 업체는 없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초다.

발언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 기업 파트너십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CEO,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하비에르 베세라 미국 보건장관, 문 대통령,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2021.5.23 (워싱턴=연합뉴스)
발언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 기업 파트너십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CEO,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하비에르 베세라 미국 보건장관, 문 대통령,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2021.5.23 (워싱턴=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스푸트니크V는 한국코러스와 휴온스가 각각 꾸린 컨소시엄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장의 백신 공급난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정부는 9천900만명 분량의 코로나19 백신 5종을 확보했다.

제약사별 물량을 보면 화이자 3천300만명분, 모더나 2천만명분, 노바백스 2천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천만명분, 얀센 600만명분이며, 코백스에서 1천만명분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중 얀센을 제외한 4종은 국내 생산 중이거나 생산 예정이며, 스푸트니크V와 노바백스 백신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사전 검토 단계에 있다.

코로나19 백신 기술 자립에도 시동이 걸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는 코로나19와 독감을 한 번에 잡는 '결합백신'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대응 백신 개발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질병관리청 소속 국립보건연구원은 모더나와 mRNA 백신 연구 협력을 하기로 했다. 모더나는 백신 연구 프로그램 개발, 비(非)임상 및 임상 연구 수행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mRNA 플랫폼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진입한 업체가 없는 상황에서, 이번 한미 백신 파트너십으로 국산 mRNA 플랫폼 기술 개발의 활로가 열린 것이다.

최근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등 업체 10곳이 mRNA 백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국내 업체들도 개발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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