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장현 전략공천' 후폭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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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윤장현 전략공천' 후폭풍 확산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4.05.0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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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의원직 사퇴…강운태 연일 지도부 맹비난

▲ 안철수,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한길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특검 포함한 진상규명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고 안철수 대표는 "5월 국회를 열어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가려내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안 공동대표는 광주시장 후보로 공천된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이 추구하는 가치에 맞는 인물이라 평가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6·4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후보로 윤장현 후보를 전략공천한 것을 두고 당내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에 대한 강운태 현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의 공세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윤 후보는 전략공천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자신이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고 나섰다.

세 후보는 7일 일제히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세 사람 모두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을 태세여서 향후 불꽃튀는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 사퇴 카드를 꺼내면서 배수의 진을 치는 등 강경 모드를 이어갔다.

이미 광주지역에선 이 의원의 지지자들이 집단 탈당에 나서고, 강 시장은 매일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우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내 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당내 혼란이 계속되자 당 지도부도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안 대표가 기자회견에 직접 나서면서까지 윤 후보의 전략공천에 대한 정당성을 설명했으나 비판 여론은 지속되고 있고 윤 후보의 지지율도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한 채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선거 국면에 본격적으로 접어들게 되면 표가 결집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이처럼 혼란이 지속되는 것은 당의 입장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 후보의 전략공천을 두고 "이제 안철수의 새정치는 죽었다"며 "우리 공천 역사상 가장 구태스럽고 폭압적인 정치횡포를 자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철수 대표는 자기 지분을 챙기는 대신에 새정치연합의 미래를 버렸고, 김한길 대표는 당권유지를 위해 광주시민을 버린 것"이라면서 "반드시 정의로운 민생시장이 돼 광주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의원 사퇴서를 제출하기도 한 이 의원은 "시민 속으로 들어가 광주 명예혁명의 전사가 되겠다"며 무소속으로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도 확고히 했다.

강 시장도 윤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 결정을 두고 '밀실야합'이라 규정하며 당 지도부의 결정을 맹비난했다.

강 시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두 대표가 윤 후보를 (광주시장 후보로) 정해 밤 11시에 발표했는데 이것이 밀실야합이지 뭐가 밀실야합인가"라며 "전략공천이라는 것은 하나의 핑계로 구시대 정치의 표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 대표를 향해서도 "많이 실망했다"며 "'안 대표가 추구하는 새정치라는 것이 겨우 이거였나, 이제 봤더니 전혀 아니구나' 하는 점을 다들 확인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손학규 상임고문도 이 같은 논란에 가세하고 나섰다. 손 고문은 이날 오후 자신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이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700만 자영업자, 살길을 찾는다'는 주제의 토론회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광주에서 국민과 당원의 선택권을 빼앗는 전략공천은 민주주의에 외람된 것이고, 민주당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후보들을 넘어 당의 상임고문 마저 지도부의 결정을 비판하고 나서면서 전략공천 논란은 점차 확산되는 모양새다.

6·4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강 시장과 이 의원의 단일화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두 사람은 당 지도부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점에 뜻을 같이 하고 있는 만큼 후보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해 "단일화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원칙적 합의를 봤다"며 "구체적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실무적 논의를 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시장도 "단일화한다는 총론에는 서로 공감하고 있다"며 "안철수·김한길 체제의 독점적 불합리 구조를 깨기 위해서라도 두 사람이 힘을 합해 반드시 밀실야합 공천 후보를 떨어뜨려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전혀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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