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코로나까지'…전남 해수욕장·계곡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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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코로나까지'…전남 해수욕장·계곡 '한산'
  • 연합뉴스
  • 승인 2021.07.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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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등 전남 18개 시군에 폭염 경보…광주 시내도 '적막'

휴일인 25일 광주전남 지역은 폭염 특보가 내려져 온종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폭염에도 한산한 피서지…코로나19 확산에 거리두기 강화 영향[연합뉴스 자료]
폭염에도 한산한 피서지…코로나19 확산에 거리두기 강화 영향 [연합뉴스 자료]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광주를 비롯해 전남 순천과 광양, 목포 등 18개 시군에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웃돌면서 거리는 오가는 사람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무더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해수욕장과 계곡 등 유원지를 찾는 발길도 눈에 띄게 줄었다.

평소 주말 같으면 1만여 명 이상 찾는 완도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에는 이날 오전 3천300여 명이 방문했다.

휴일인 24일에도 5천980명이 방문해, 코로나19 이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23일 문을 연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한 뒤 출입이 가능하다.

검은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도 이날 오전 120명이 방문해 한가로운 모습을 보였다.

평소 같으면 피서객들이 타고 온 승용차들로 정체를 이뤘던 진입도로도 한가했다.

인근에 있는 모사금 해수욕장도 가족 단위 피서객들만 드문드문 퍼져 물놀이를 즐겼다.

피서객들이 주로 찾는 광양 옥룡계곡도 한가한 모습을 보였다.

시민들은 평상에 앉아 음식을 나눠 먹거나 짙은 그늘에서 더위를 식히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바다와 산이 있는 관광지와 달리 광주 시내 거리는 외출한 사람이 없어 적막감이 감돌았다.

광주와 전남지역은 이틀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26명이 발생하는 등 지역감염이 끊이지 않아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무더위 속에 가축도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농민들은 축사 위에 물을 뿌리고 가축들에게 선풍기를 트는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기상청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 현상도 보이겠다"며 "탈수 등 폭염으로 인한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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