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대일관, 그리고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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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대일관, 그리고 자세
  • 전태갑 위원
  • 승인 2014.05.0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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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갑 경제학박사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사)빛고을정책연구센터 이사장
몇 년 전 동구제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이때 나는 체코를 방문하고 있었는데 당시의 독일수상이 체코를 방문했다. 당시 독일 수상은 체코에 내리자마자 체코 땅에 입맞춤을 하였다. 나는 인류애나 체코를 사랑한다는 체코사랑의 표시로 입맞춤을 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랬더니 체코인의 해석은 전연 달랐다. 2차 대전 때에 독일이 체코인들을 많이 죽였기 때문에 사죄의 뜻으로 체코의 땅에 입맞춤을 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체코인들은 독일을 용서하고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면서 이웃국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똑 같이 전범국인 일본은 어떠한가?

일본은 그 많은 한국인을 2차 대전 때에 군에 징병하여 일본을 위하여 개죽음을 시켰다.
남자는 군인으로, 혹은 노역병으로 끌고 가서 전쟁터에서 싸우게 하였다. 세계의 전선에서 일본인들의 주구노릇을 하였고 그렇게 많은 한국인들이 전사했다. 그 많은 전사자로 만들어 놓고 보상은 커녕 죄의식도 갖지 않는 철면피 행동을 부끄러움도 없이 자행하고 있다. 더불어 꽃다운 처녀나 여성들은 위안부로 차출되어 강제로 위안부 노릇을 강요당했다. 그런대도 근래에는 위안부사태를 자발적이었다느니, 일본군 위안부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검증할 조사팀을 정부에 신설한다느니 떠들어 대는 등 눈 가리고 아웅하는 별 짓을 다 하고 있다.

동해의 표기에 있어서도 엄연한 동해를 그 동안 흑한무취하게 저들 것이라고 일본해라고 홍보를 해 놓고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의 동해였다는 사실이 세계에서 설득력을 얻어 가니까 로비를 통해 일본해라고 설득해 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더불어 지금까지 한국에서 실효지배를 하고 있고 그것을 인정하고 있던 일본이 몇 년 전부터 차근차근 일본 도서라고 억지를 부리고 조금씩 정도를 더 해 가면서 일본의 땅이라고 초등학교 교과서에 기록하는 추태를 점진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역사적으로 한국의 도서임이 밝혀지고 있고 울릉도 주민들에 의해서 실효지배가 되어 왔고 일본정부에 의해서도 인정을 받은 바 있는 독도를 점진적으로 자기네 것이라고 하는 주장을 점진적으로 강화시키고 있는 속내는 무자비하게 무력으로 한국을 지배하고 식민정책시대의 그 오만함을 잊지 못하고 부리는 오기와 망발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그것도 모자라서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일본인들의 추태는 그만 두고 볼 수 없는 극한상황에 까지 이르고 있다. 요즈음의 사태를 지켜보던 미국 국무부도 ‘2013년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재일 한국인들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일본 극우단체들이 ‘혐한활동’이 우려된다”고도 했다. 이보고서는 법으로 차별이 금지 돼 있는대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태어나 교육받은 중국 한국 브라질 필리핀계 영주권자들이 여러 형태의 사회적 차별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매일경제 2014.3.1)
동아일보에 따르면 일본 도꾜 한류타운인 신오쿠보 거리에 한국식당들은 요즘 혐한시위 한파를 맞고 있다.---재일 한인의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모임(재특회)회원들이 주도가 돼 “한국인을 죽여라”. “한국여성을 강간하라”고 외쳤다. 가게 간판을 걷어 차고 종업원 얼굴에 침을 뱉는 시위대까지 있었다.(동아일보 2014.3.1)고 전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비참하게 발전하고 있는대도 한국국민들은 상대적으로 태연하기만하다.
얼마 전부터 한국 언론에 회자되고 있는 글이나 기사들은 일본하고 어떻게든 화해하고 설득하고 친해보자고 하는 얘기밖에 없다. 지금도 일본의 눈치만 보고 비위만 맞추어 주는 국민이 되는 것이 능사라는 말인가?
며칠 전 3.1절이 지났다. 다른 나라보다도 한국은 國恥를 잊을 수 없다. 한국인의 수모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고종황제와 황후의 수모, 거기에 더불어 애국 순국선열들의 독립을 외치다 흘린 선혈을 생각하면 선조들게 더 없는 죄송함과 일본에 대한 비분강개를 잊을 수 없다. 잊어서는 안 된다.

어찌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없이, 변변한 보상도 없이, 죄인으로써의 마음가짐도 없이, 저들이 오히려 우리를 잘 살게 만들어 주었다는 적반하장의 방자함을 일방적으로 용서만 하는 것이 가당하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죽음을 각오하고라도 단교하거나, 사과를 받아 내거나, 보상을 받아 내는 것이 정당한 친교이다.
그것이 애국열사들의 선혈에 보답하는 것이고, 우리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더욱이 한국은 동학혁명을 진압한다는 구실아래 무력 침략으로 한국을 식민지화 하였고 그에 따라 36년간의 식민생활을 겪었다. 우리가 비분 강개하고 노여움을 분출해야 할 것인데 쓰라린 가슴을 어루만지고 달래고 있는데 적반하장도 분수가 있지 더 이상 견딜 수가 없다.

지금도 중국은 일본을 향해 국토분쟁이나 강한 적대감정을 표시하고 일본침탈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현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 지긋지긋한 분노의 심리를 어떻게 하고 참고만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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