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유타주에서 캠핑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요?"

붐비는 인파를 벗어나 한적한 자연 속으로 떠나는 힐링 여행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델타 변이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요즘 어쩌면 이런 이야기는 자칫 제프 베이조스가 우주여행 하는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각국 관광청들은 아웃도어를 주제로 한 여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 각국 관광청, 아웃도어 액티비티 '주목'

미국 유타관광청은 5대 국립공원을 비롯해 장거리 자동차여행, 캠핑, 별 보기 등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유타의 여행지를 소개했다.

유타관광청은 브라이스 캐니언 국립공원 등을 예로 들면서 유타주를 캠핑의 성지로 소개했다.

유타는 국립공원과 주립공원을 비롯해 무려 300개가 넘는 캠핑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국립공원 내에서 캠핑할 경우 낚시, ATV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하다.

체코관광청은 캠핑 장비가 없는 여행자들을 위해서는 남부 보헤미아의 도브치츠케 리브니치키의 수상오두막을 소개하고 있다.

이곳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아웃도어 액티비티다. 특히 와이파이와 전기가 없는 수면 위에 지은 오두막 시설에서는 테라스에서 바로 낚시도 할 수도 있다.

SNS 대신 해먹에서의 포도주 한 잔, 일광욕, 온수 욕조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온천마을인 카를로비 바리와 플젠의 중간에 있는 남부 보헤미아 지역 흘룸 마을에는 중앙아시아 전통 유목민 주거지 스타일의 천막집인 유르트를 만날 수 있다.

유르트는 4인까지 넉넉하게 수용하며 요가, 독서, 휴식, 승마 등 자연과의 완벽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벨기에 플랑드르관광청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합한 여행 형태의 하나로 '홈보트 글램핑'(Homeboat Glamping)을 소개했다.

홈보트 글램핑은 개별 보트와 고급스러운 야외 캠핑을 뜻하는 글램핑을 결합한 것으로, 2개 이상의 객실과 거실, 욕실, 냉장고를 포함한 각종 주방 시설, 에어컨과 TV, 세탁기, 와이파이는 물론 주변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 테라스 등을 갖추고 있다.

◇ 국내서도 아웃도어 마케팅

호텔과 숙박 공유업체들도 마케팅에 아웃도어를 도입해 발 빠르게 상품을 내놓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화장품 브랜드인 이니스프리와 함께 일반인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 6∼7일 제주도의 녹차밭 한가운데 세워진 캠핑카에서 1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손님들은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옆 서광 차밭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세워진 캠핑카에서 1박을 즐겼다.

항공편을 제외한 점심과 숙박 등 참가비는 무료로 제공됐다.

대규모 참나무 군락 내 조성된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 C.C 클럽하우스에서는 골프 라운딩을 하지 않아도 탁 트인 골프장 뷰를 바라보며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테라스그릴'를 운영한다.

또 캐주얼 레스토랑인 포레스트에서는 분리된 개별 테이블에서 각자 야외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서울 중구의 레스케이프 호텔은 스위트 객실 내부를 캠핑 콘셉트로 꾸며, 객실 내부에서 아웃도어 느낌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서머 에디션:데이 브레이크 & 칠 나이트'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처음 도입됐던 이 패키지는 인기가 좋아 올해부터는 두 번째로 숙박료가 비싼 프레지덴셜 스위트에, 북유럽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 면 텐트와 라운지체어, 코튼 캔버스 웨건 등 캠핑용품을 세팅했다.

롯데호텔 제주에서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환상숲 곶자왈을 트레킹하며 숲지기의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아웃도어 바람이 일자 아웃도어와 글램핑을 통합한 리조트 단지도 생기고 있다.

경기도 가평에서는 1만2천평 부지에 럭셔리 글램핑과 펜션, 바비큐 존 등을 갖추고 최대 1천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리조트 '크리스 월드 더 레지던스'가 최근 개장하기도 했다.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팬데믹 영향으로 개별 객실이나 글램핑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당분간 이런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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