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서진건설에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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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서진건설에 최후통첩
  • 연합뉴스
  • 승인 2021.08.1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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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협상 제자리…사업 수행 어렵다면 대승적 결단해달라" 압박

이용섭 광주시장이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우선협상 대상자인 서진건설에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사실상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 반납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어등산 전경[연합뉴스 자료사진]
어등산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용섭 시장은 17일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서진건설이 2019년 8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2년이 지나도록 (협상이)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해 유감스럽다"며 "이제는 결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랜드마크와 호텔 등이 부족해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가 어렵고 관광객도 광주를 외면하는 상황에서 관광단지 개발이 시급한데도 아직 공사에 착수하지 못했다고 이 시장은 거듭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천명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추세"라며 "서진건설도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인 만큼 지역민 숙원 사업을 원활히 진행하도록 도와주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시행사인 광주 도시공사나 광주시의 뜻과 공모지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거나 여러 조건이 맞지 않아 수행이 어렵다면 대승적 결단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양측은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담보하는 협약이행 보증금 규모를 놓고 장기간 실랑이하고 있다.

광주시는 총사업비 4천800여억원의 10%를 요구하지만 서진건설은 기반사업비 200여억원의 10%를 주장하고 있다.

양측이 최근 이와 관련한 협의를 종료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박탈, 소송이 재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서진건설은 이미 한차례 광주시로부터 우선협상 대상 지위를 박탈당했다가 소송을 거쳐 회복했다.

이 사업은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 일대 41만7천500㎡에 휴양시설, 호텔, 상가 등을 갖춘 유원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2005년 계획 수립 이후 여러 차례 협약과 파기가 이어지는 동안 골프장만 들어섰을 뿐 진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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