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격리 없고 노마스크 OK'…메타버스에 모인 與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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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격리 없고 노마스크 OK'…메타버스에 모인 與주자들
  • 연합뉴스
  • 승인 2021.08.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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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우린 외인구단과 달라"…잠시 휴전모드, 모처럼 화기애애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20일 메타버스(온라인 가상 세계)를 통해 한자리에 모였다.

시간·공간 제약이 없는 메타버스 세계에서 대권주자들은 저마다 온라인 선거 운동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원팀 정신'도 되새겼다.

아들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자가 격리 중인 김두관 의원도 '정상적'으로 참석하는 등 가상 공간에서만큼은 코로나로 인한 일정 차질은 없었다. 또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빼고는 모두 '노마스크' 차림으로 나타나는 등 마스크 착용에서도 자유로웠다.

메타버스 캠프 입주식 참석한 민주당 송영길 대표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 경선 후보자 메타버스 캠프입주식에서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2021.8.20 (사진=연합뉴스)
메타버스 캠프 입주식 참석한 민주당 송영길 대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 경선 후보자 메타버스 캠프
입주식에서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2021.8.20 (사진=연합뉴스)

이날 송영길 대표는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각 후보는 캠프 등 외부 장소에서 대선 경선 후보자 메타버스 캠프 입주식에 참여했다.

입주식을 기획한 민주당 대선 경선기획단은 부동산 중개업체 '직방'이 개발한 메타버스 프로그램 '메타폴리스'의 일부를 임대, 각 후보 캠프가 온라인 선거운동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송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정당 사상 최초로 (대권주자들이) 메타버스에 입주했다"며 "다시 한번 민주당이 새 역사를 써 내려간다. 후보자들이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메타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우리 당내 다시 경선 과열을 둘러싼 우려가 있지만 우리는 모두 원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동지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외인구단들의 모집체와 달리 민주당 여섯 후보님은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 번영이라는 공동 가치를 가진 동지들"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대거 유입된 국민의힘을 염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다른 후보들이 향후 공동선대위원장이 되실 분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공방에 한계를 정해서 같이 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유튜브 델리민주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민주당 유튜브 델리민주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후보자들은 메타버스 캠프 입주에 대한 소감을 밝히면서 저마다 정권재창출의 의지를 다졌다.

이 지사는 "캠프 사무실이 좁아서 난리였는데 이렇게 무한한 공간을 열어주어서 감사하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가상공간이 매우 중요한 경제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우리는 이렇게 미래세계 한복판으로 진입 중"이라며 "메타버스 입주식이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메타버스가 4기 민주 정부 역으로 직행하는 특급버스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는 같은 버스를 타고 같은 목적지로 향해가는 동반자들"이라고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이 이날 발표한 디지털 혁신 강국 정책 공약을 소개했다. 그는 "가상 박수가 들리죠? 신납니다"라며 메타버스 시스템에 대한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박용진 의원도 "언론사 인터뷰 때문에 밖에 있는데, 어느 공간에 있든 간에 서로 만나게 해주는 시스템이 마련된 것은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면서 "조금씩 양보하고 자제하면서 원팀 정신을 살려가자"고 말했다.

김두관 의원은 "저희 실제 캠프도 이렇게 넓고 좋았으면 좋겠다"라며 "남은 경선이 더 크게 주목받도록 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입주식에서 후보자 간 기싸움이나 충돌은 없었다. 이재명 지사와 정세균 전 총리 등이 자가 격리 중인 김두관 의원에게 안부를 묻는 등 모처럼 대체로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메타버스 입주식에서는 소리가 끊겨 들리고 화면이 잠시 멈추는 등 작은 시행착오가 다수 발생해 사회자인 이소영 대변인이 사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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