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으로 돌아간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공공개발 추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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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으로 돌아간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공공개발 추진 검토
  • 연합뉴스
  • 승인 2021.08.3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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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시공사, 서진건설에 협상 결렬 통보…소송 등 후유증 예상
어등산 전경[연합뉴스 자료사진]
어등산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논란만 낳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공공개발로 추진하는 방안이 부각했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도시공사는 지난 27일 이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진건설에 협상 결렬을 통보했다.

광주시와 도시공사는 공모 지침서, 관계 법령 등을 검토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취소 등 후속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는 2019년 8월 서진건설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에 들어갔지만, 협약 이행 보증금 산출 기준이 되는 총사업비 해석을 놓고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서진건설은 광주시의 사업 배제 방침에 반발하고 있어 소송 등 후유증도 예상된다.

광주시는 소송에 대비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재공모 여부 등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도시공사가 직접 공공개발에 나설 수도 있어 보인다.

판매시설 면적이 제한적이다 보니 대기업들이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기업도 사업을 추진하다가 중단하는 과정이 반복되는 상황을 고려한 조처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도시공사가 전체를 시행할 수도 있고, 도시공사는 기반 공사만 하면서 지역에 필요한 호텔, 어뮤즈먼트(오락 시설), 킬러콘텐츠를 채우는 일은 민간 등에서 맡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며 "일단은 (서진건설과 관련해) 법령이 정한 절차에 따르고 그 절차가 끝나면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다만 공공 개발이 이뤄질 경우 사업성을 고려해 상가 면적을 넓히는 것은 편법으로 규정하고 기존 민간 사업자 공모 기준을 존중할 뜻도 밝혔다.

이 사업은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 일대 41만7천500㎡에 휴양시설, 호텔, 상가 등을 갖춘 유원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2005년 계획 수립 이후 여러 차례 협약과 파기가 이어지는 동안 골프장만 들어섰을 뿐 진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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