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앞서 광주시의장 "먼저 오는 게 리더십" 발언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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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앞서 광주시의장 "먼저 오는 게 리더십" 발언 배경은
  • 연합뉴스
  • 승인 2021.09.0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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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각에 시작" 강조…이용섭 시장 '지각 출석 겨냥' 해석 나와
광주시의회[광주시의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시의회 [광주시의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이 1일 임시회 본회의에 앞서 "요즘은 먼저 오는 게 리더십"이라는 발언을 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임시회 본회의에 '지각'하는 것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는 제30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열렸다.

김 의장은 본회의가 시작하는 오전 10시 이전에 미리 본회의장에 들어가 의장석에 앉았다.

김 의장은 먼저 자리에 앉아 있던 시와 시교육청 공무원들에게 "예전에는 의장이 가장 마지막에 왔는데, 요즘에는 의장이 먼저 오는 게 리더십"이라고 말을 건넸다.

이어 이례적으로 "10시 정각에 본회의를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의 발언 당시 이 시장은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 시장은 본회의 시작에 맞춰 입장했다.

이 때문에 김 의장이 이 시장이 늦는 것을 두고 '한마디' 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김 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의회 위상과 기강 확립 차원에서 꺼낸 말이었다"면서, 특정 인사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본회의에 늦는 것에 경각심을 주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장과 이 시장은 지난 임시회 본회의에서도 본회의장 입장 시간 문제를 두고 불편한 모습을 연출했다.

김 의장은 당시 이 시장이 본회의장에 늦게 도착했다는 이유로 출입문을 잠그라고 지시했고, 이 시장은 잠긴 출입문을 두고 옆에 있는 쪽문으로 입장하는 민망한 모습을 연출했다.

김 의장의 이런 '강경한 조치'를 두고 이 시장이 시의회와 소통하지 않는 데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번 8대 시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시장이 여러 현안에서 의회와 소통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계속 나왔다.

이 시장이 일정을 들어 본회의에 지각하거나 불참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 불편한 감정을 노출하기도 했다.

김학실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시의 자료 제출 거부 사례를 들며 "의회의 견제와 감시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그 피해가 고스란히 시민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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