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초·중·고 지난해보다 가정 체험학습 신청 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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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초·중·고 지난해보다 가정 체험학습 신청 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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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0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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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면역 생겨"…위드 코로나 전환되면 학교 안정 되찾나
등교하느 초등생들[연합뉴스 자료]
등교하느 초등생들 [연합뉴스 자료]

"작년에는 코로나가 무서워 학교에 가정 체험학습을 신청해 아이를 집안에 데리고 있었는데 올해는 가정 체험학습 신청을 안 했어요."(광주 모 초등학교 학생 학부모)

"작년에는 가정 체험학습 신청이 폭주했는데 올해는 절반 이상으로 줄었어요. 그만큼 코로나에 대한 심리적 면역이 생겼다는 방증이겠죠."(광주 모 초등학교 관계자)

올해 광주 일선 초·중·고등학교에서 학부모와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가정 체험학습을 신청한 건수가 작년 보다 대폭 줄었다.

6일 광주 일부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가정 체험학습 신청 건수를 파악해 본 결과에 따르면 A 초등학교의 가정 체험학습 신청 건수는 작년에 총 250건에 달했던 것이 올해 들어 8월 말까지는 55건에 불과했다.

코로나가 대규모로 확산하지 않으면 A 초등학교의 가정 체험학습 신청 건수는 올해 전체 100건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B 중학교는 작년에 총 16건이었던 가정 체험학습 건수가 올해 들어 8월 말까지는 4건이었다.

C 고등학교는 작년에 총 46건에 달한 가정 체험학습 건수가 올해 들어 8월 말까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가정 체험학습 제도는 교육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자녀들이 가정에서 학습해도 출석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1년에 최장 57일 사용할 수 있다.

올해 코로나 확진자가 작년보다 증가했는데도 이처럼 가정 체험학습 신청 건수가 준 이유는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학부모들의 '코로나 공포심'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집단면역 달성 목표' 백신접종[연합뉴스 자료]
'집단면역 달성 목표' 백신접종 [연합뉴스 자료]

또한 교육 당국이 학력 격차 해소와 학력 신장을 위해 전면 등교 방침을 정하고 등교 수업을 유도한 것도 가정 체험학습 신청 건수가 줄어든 배경으로 꼽힌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여전히 불안감은 있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감이 작년보다는 덜한 것 같다"며 "집단 면역이 달성되고 '위드 코로나'로 접어들면 학교가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방역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코로나에 감염된 광주 초·중·고등학생은 302명이었다.

지난해에는 55명이었다.

광주 초·중·고등학교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때는 전면등교를 원칙으로 하고, 4단계로 격상하면 초등학교 1∼2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3∼6학년은 2개 학년씩 나눠 격주 등교 등 부분 등교한다.

중·고교는 보건당국과 협의해 부분 등교 등을 결정한다.

특수학교와 전체 학생 수 600명 이하 소규모 학교는 3, 4단계 관계없이 전면 등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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