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근대산업 유산 방직공장 터 개발 협상 다음 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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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근대산업 유산 방직공장 터 개발 협상 다음 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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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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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직공장 일대[연합뉴스 자료사진]
방직공장 일대[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 근대산업 유산인 전방(옛 전남방직), 일신방직 부지 개발 협상이 조만간 본격화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6일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전문가 합동 태스크포스에서 제시한 안을 바탕으로 광주시의 계획안을 만들어 다음 달 중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장이 들어선 부지 일대는 공업 용지에서 상업·주거 용지로 변경하고 땅값 상승액의 일정 부분을 공공 기여금으로 지급하는 형태의 개발이 예상된다.

토지 소유주 측은 지난 4월 개발 계획안을 제출했으며 광주시 태스크포스는 6차례 회의와 용역 등으로 주요 시설 보존, 개발 방안 등을 논의했다.

태스크포스는 보존 여부 등을 결정할 시설물 평가를 위해 최근 역사, 경관, 활용 가치 등 5개 주제별로 4개씩, 모두 20개 세부 기준을 설정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공공성과 사업성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보존 가치가 있는 건물은 역사 문화 자산으로 보존하고 이에 따라 개인(토지 소유주)이 활용하지 못하게 되는 부분은 수익 사업으로 보완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상복합 아파트 위주 개발은 안 된다는 게 확고한 신념"이라며 "어렵기는 하겠지만 시민 삶의 질과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형태의 수익 사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북구 임동에 있는 방직 공장은 1935년 일본 방직업체가 설립한 공장이 모태로 시민에게는 일제 수탈의 아픔과 산업화 시기 여공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다.

전방과 일신방직은 지난해 7월 부지를 부동산 개발회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개발이 임박해지자 시민사회에서는 시설 보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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