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와 독감은 다른 감염병"…독감백신 접종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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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19와 독감은 다른 감염병"…독감백신 접종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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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0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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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백신 접종 겹쳐도 문제없어…가급적 접종 인원 분산 방침
2021~2022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백신 (PG)
2021~2022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백신 (PG)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았더라도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임신부와 생후 6개월에서 만 13세 어린이, 만 65세 이상 어르신 등 약 1천460만명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4가 백신 무료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021∼2022절기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은 오는 14일부터 다음 해 4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김 반장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꼭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하느냐는 질의에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는 서로 다른 감염병"이며 "인플루엔자의 경우 질병 부담 감소를 위해 어르신, 소아, 임신부 등 고위험군에 예방접종을 매년 권고해왔다"고 강조했다.

김 반장은 "작년에는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으로 인플루엔자 환자가 예년보다 급감했다"며 "올해도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과 위생 수칙 준수가 중요한 상황이고, 특히 의료기관에서 (독감 환자가) 코로나19 환자와 혼동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접종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가급적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예방접종 계획을 수립할 때 시기별로 분산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접종 인원 분산을 위해 65세 어르신의 경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ncvr.kdca.go.kr)이나 콜센터(☎1339 및 지자체)를 통해 사전예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반장은 어린이·임신부를 제외하고 65세 이상만 중앙에서 사전예약을 받는 것과 관련해 '접종 체계상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르신의 경우 국가에서 인플루엔자 백신을 일괄적으로 구매해서 의료기관에 공급해주는 체계지만, 어린이와 임신부 접종은 의료기관이 자체적으로 백신을 개별 구매해 진행한다"며 "우선 접종 일정을 분산하기 위해 어르신 중심으로 연령대별 사전예약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2022절기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오는 14일부터[연합뉴스 자료사진]
2021∼2022절기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오는 14일부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 반장은 동시 예방접종에 관한 우려와 관련해서는 "두 예방접종이 겹치는 경우에도 접종 기준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접종 기준상으로는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 간 접종 간격에 제한이 없어 같은 날 접종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다만, 같은 날 접종할 경우 각각 다른 팔에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반장은 동시 예방접종에 따른 의료 현장의 혼란 및 오접종 가능성에 관해서는 "코로나19 백신은 1 바이알이 다인용이고, 인플루엔자 백신은 1인용이기 때문에 백신 종류에 따른 오접종은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코로나와 인플루엔자를 동시에 접종하는 의료기관이 많기 때문에 오접종 방지를 위한 각별한 주의는 여전히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추진단은 백신 접종 시 접수, 예진, 접종 단계에서 대상자와 백신 종류를 3중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두 예방접종 동시 시행으로 인한 업무 과중으로 현장에서 실수가 생길 수도 있다는 지적에 권근용 추진단 접종시행관리팀장은 "현재 의료기관에서는 의사 1인당 하루에 코로나19 1차 접종은 100명, 2차 접종은 150명까지 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의료기관별로 예진 의사 1인당 코로나와 인플루엔자 접종을 합해서 100건까지 예약을 받을 예정"이라며 "다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경우 현장 방문으로 예약과 접종이 이뤄지는 경우도 많아서 실제 접종은 '1인당 인플루엔자 접종 100건'을 기준으로 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무료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는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와 임신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제외한 나머지는 가까운 의료기관에 연락해서 개별적으로 접종을 하면 된다.

[그래픽]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별 접종기간질병관리청은 오는 14일부터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그래픽]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별 접종기간질병관리청은 오는 14일부터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권 팀장은 "무료접종 대상자가 아닌 경우 "의료기관에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해서 접종하면 된다"며 "다만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이 식약처의 국가출하승인 진행 단계에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별로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현재 진행 중인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국가출하승인은 9월 중에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전체 공급분의 50% 이상의 출하 승인이 완료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추진단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진행 중인 출하승인과 관련된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안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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