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톡톡] 추석상에 굴비와 모시송편! '영광'이네요
상태바
[사진톡톡] 추석상에 굴비와 모시송편! '영광'이네요
  • 연합뉴스
  • 승인 2021.09.12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석엔 굴비추석 명절을 일주일여 앞둔 12일 전남 영광군 법성면 굴비 거리에서 상인이 보리굴비를 진열하고 있다. 2021.9.12 (사진=연합뉴스)
추석엔 굴비
추석 명절을 일주일여 앞둔 12일 전남 영광군 법성면 굴비 거리에서 상인이 보리굴비를 진열하고 있다. 2021.9.12 (사진=연합뉴스)

전남 영광에는 항상 따라다니는 연관 검색어가 있습니다.

임금님 수라상에 오를 만큼 맛이 뛰어난 영광 굴비입니다.

추석 선물 목록에 영광굴비가 빠지지 않는 건 소중한 사람에게 임금님 밥상을 전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겠지요.

그래서일까요. 2018년부터 3년 연속 명절에 가장 인기 있는 수산물은 굴비였다고 하네요.

추석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12일 대목을 맞은 영광 법성포 굴비 거리 상인들은 무척 분주해 보였습니다.

전화와 인터넷으로 밀려드는 주문량을 소화하느라 쉴 새 없이 선물용 상자에 굴비를 포장하고 있었습니다.

"바쁘다 바빠"추석 명절을 일주일여 앞둔 12일 전남 영광군 법성면 굴비 거리에서 상인이 배달용 굴비 상자를 트럭에 싣고 있다. 2021.9.12 (사진=연합뉴스)
"바쁘다 바빠"
추석 명절을 일주일여 앞둔 12일 전남 영광군 법성면 굴비 거리에서 상인이 배달용 굴비 상자를 트럭에 싣고 있다. 2021.9.12 (사진=연합뉴스)

화물 트럭이 굴비 상자를 가득 싣고 가자마자 직원들은 바쁜 손놀림으로 금세 또 다른 선물용 포장에 돌입했습니다.

이따금 매장으로 직접 찾아온 손님들은 꼼꼼하게 상품을 살펴보고 두 손 가득 선물을 사가기도 했습니다.

일부 매장 앞에는 햇빛에 말리는 굴비나 보리굴비가 가득 걸려있는데 타지에서 온 관광객들에겐 놓칠 수 없는 이색 풍경이 되기도 합니다.

사진 찍는 관광객추석 명절을 일주일여 앞둔 12일 전남 영광군 법성면 굴비 거리에서 한 관광객이 햇빛에 말리고 있는 굴비 사진을 찍고 있다. 2021.9.12 (사진=연합뉴스)
사진 찍는 관광객
추석 명절을 일주일여 앞둔 12일 전남 영광군 법성면 굴비 거리에서 한 관광객이 햇빛에 말리고 있는 굴비 사진을 찍고 있다. 2021.9.12 (사진=연합뉴스)

크기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10만원짜리 선물용 굴비 주문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상 명절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10만원으로 제한된 영향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일시적으로 상향한 바 있지만, 이번 추석에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선물용이 아닌 가정용 굴비는 가격이 절반가량으로 뚝 떨어져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국민 생선이기도 합니다.

추석엔 굴비추석 명절을 일주일여 앞둔 12일 전남 영광군 법성면 굴비 거리에서 굴비가 진열돼 있다. 2021.9.12 (사진=연합뉴스)
추석엔 굴비
추석 명절을 일주일여 앞둔 12일 전남 영광군 법성면 굴비 거리에서 굴비가 진열돼 있다. 2021.9.12 (사진=연합뉴스)

상처가 있거나 모양이 예쁘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지는 조기는 머리와 꼬리, 내장을 발라내고 햇빛에 말려 가정용으로 판매합니다.

영광에는 굴비만큼 유명한 특산물이 하나 더 있습니다.

청정 해풍과 풍부한 일조량으로 모싯잎이 잘 자라는 지리적 특성상 모싯잎송편도 영광의 자랑입니다.

예쁘게 빚어지는 송편추석 명절을 일주일여 앞둔 12일 전남 영광군 불갑면 불갑산모싯잎송편에서 관계자가 송편을 만들고 있다. 2021.9.12 (사진=연합뉴스)
예쁘게 빚어지는 송편
추석 명절을 일주일여 앞둔 12일 전남 영광군 불갑면 불갑산모싯잎송편에서 관계자가 송편을 만들고 있다. 2021.9.12 (사진=연합뉴스)

추석 선물로 인기 있는 특산물인 탓에 영광 곳곳에 들어선 모싯잎송편 판매장도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불갑산 인근에 있는 한 판매장은 새벽부터 잔뜩 빚어놓은 송편이 금세 동나버려 점심도 되기 전에 다시 한번 송편을 빚기 시작합니다.

찹쌀과 모싯잎으로 만든 반죽이 콩이나 밤, 깨 등 떡소를 품은 채 가래떡처럼 뽑혀 나오면 직원들이 능숙한 손놀림으로 송편 모양을 만들어냅니다.

먹음직스러운 송편을 보니 비로소 추석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굴비와 송편으로 마음을 전할 소중한 분들 얼굴이 스쳐 갑니다.

추석에 빠질 수 없는 송편추석 명절을 일주일여 앞둔 12일 전남 영광군 불갑면 불갑산모싯잎송편에서 관계자가 송편을 만들고 있다. 2021.9.12 (사진=연합뉴스)
추석에 빠질 수 없는 송편
추석 명절을 일주일여 앞둔 12일 전남 영광군 불갑면 불갑산모싯잎송편에서 관계자가 송편을 만들고 있다. 2021.9.12 (사진=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