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野 텃밭 광주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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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野 텃밭 광주 '외면'?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4.05.1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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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쪽 새정치 구청장 후보 '全無', 지방의원 옛 민주당 '일색'

▲ 새정치민주연합 노희용 동구청장 후보, 임우진 서구청장 후보, 최영호 남구청장 후보, 송광운 북구청장 후보, 민형배 광산구청장 후보(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인 광주지역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자가 대부분이 옛 민주당 출신으로 '도로 민주당'이 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옛 민주당 출신인 현역 구청장과 광역·기초의원들이 당내 경선에서 대부분 승리, 공천장을 거머쥐며 당이 내세웠던 개혁공천은 공염불에 그쳤다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은 11일 오후 광주 동구문화센터 등 5개 장소에서 기초단체장 후보자 선출대회를 열고 공론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광주지역 5개 구청장 후보를 결정했다.

이날 구청장 후보로는 동구청장 노희용, 서구청장 임우진, 남구청장 최영호, 북구청장 송광운, 광산구청장 민형배 예비후보가 확정됐다.

중앙당이 사전 자격심사에서 현역 구청장을 '컷오프'한 광주 서구청장을 제외한 4개 구청장 후보 모두 옛 민주당 소속인 현역 구청장이 또다시 공천권을 받은 것이다.

임우진 서구청장 후보 역시 민주당 광주 서구을지역위원회 위원장 출신으로 경선에 나섰던 안철수 공동대표 측 새정치연합 후보들은 단 한명도 구청장 공천장을 획득하지 못했다.

광주시당이 전날 진행한 광주 지방의원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도 사실상 옛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광주시의원 경선이 치러진 19개 선거구에서 현역 광주시의원이 경선에 나선 곳은 동구 1선거구 등 9개 선거구로 2곳(동구 1, 북구4)을 제외하곤 옛 민주당 소속의 현역 의원이 승리해 당 후보로 확정됐다.

나머지 10개 선거구는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국장이나 현역 기초의원(구의원)이 대다수로 안철수 대표 측 새정치연합 인사들은 대부분 고배를 마셨다. 19개 선거구의 경선승리자 대다수가 정치권 인사들이었다.

이날 함께 발표된 기초의원 56명도 대부분 현역 구의원이거나 옛 민주당 측 인사들로 채워졌다.

광주지역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당내 경선에서 구 민주계가 대부분 승리한 것은 광주지역 경선방식이 '공론조사 100%'로 진행되며 조직력에서 승부가 판가름 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공론조사선거인단 중 실제로 투표에 참석한 선거인단은 50% 내외로 지역구에서 오랫동안 정치를 해오며 조직력을 갖춘 후보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당이 유능한 신인 정치인을 발굴하거나 배려하기 위한 공천방식을 마련해야 했지만 현재의 경선방식은 기존 정치세력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라며 "광주 지방의원 공천자 대다수가 옛 민주당 소속이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개혁공천은 말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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