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소리' 들리는 청년몰 폐업률 42%…점포 영업률·생존율 급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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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소리' 들리는 청년몰 폐업률 42%…점포 영업률·생존율 급하락
  • 박성수 기자
  • 승인 2021.10.0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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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훈 의원 "특화 전략 마련, 우선 입지, 벤치마킹 등 다각도 대책 시급"

전통시장의 활력을 높이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청년몰'이 줄폐업이 이어지면서 사업 성과 관리 제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나주·화순) 국회의원
신정훈 더불어민주당(나주·화순) 국회의원

1일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대 속에 문을 연 청년몰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7월 말 기준 2017년~2020년 최근 4년간 지원한 청년몰 672곳 중 폐업한 곳이 무려 283곳으로 폐업률은 42.1%에 달했으며 이전 점포 86곳(13%), 휴업 점포도 18곳(2.7%)으로 나타났다.

또 2017년 개장 점포의 경우 점포 영업률(지원점포 중 영업중인 점포 비율)은 63%, 2018년 66%에 불과했으며, 최초지원 기준 생존율(지원점포 중 이전 및 영업중인 점포 비율)은 2017년 34%, 2018년 50%, 2019년 81%에 그쳤다.

'청년몰'은 전통시장 내 청년점포와 문화체험, 쇼핑, 지역민 소통 등이 융합된 복합공간이다.

규모에 따라 최대 40억원을 차등지원하며, 3단계 평가 후 합산점수 순에 따라 중기부 심의조정위원회에서 최종 심의·의결한다.

해당 기간 폐업 사유별로는 283곳 중 경영악화 78곳 (27.6%)에 달했으며, 나머지는 기타사유와 무응답으로 사업 실패 요인 분석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청년몰별 상세 분석 결과 2017년 개장한 14개의 청년몰 가운데 강화중앙시장 '개벽2333'은 올해 7월 말 기준 지원점포 20곳 중 18개가 문을 닫았고 신규입점도 전무한 상황이다.

2018년 개장한 부산 국제시장에 위치한 '109 in 청년몰'도 지원 점포 14곳 전체가 폐업했고, 역시 신규입점이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 7월 말 기준 영업률 10% 미만인 청년몰은 제천중앙시장 '청full제천몰', 강화중앙시장 '개벽2333', 중앙메가프라자 '청년구단', 국제시장 '109 in 청년몰' 4곳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현재 청년몰의 사후관리는 지자체가 하고 있으며, 협약상 관리기간은 5년이다.

2017년 개장한 청년몰의 관리기간 종료시점이 내년 최초로 도래함에 따라 청년몰 폐업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신 의원은 "청년몰별 특화 전략을 제대로 설계하고 열악한 입지에 조성되지 않도록 주요 상권과 신흥 상권, 특히 지자체의 후속 지원과 관리가 용이한 공설시장 등에 우선 입지해야 한다"며 "영업률이 양호한 청년몰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입점 시 현장실무 맞춤형 교육 지원, 지자체·상인회의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빈 점포 발생 시 연쇄적인 상권 침체로 번져나갈 수 있는 만큼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현장지원을 강화하고, 지자체 관리 기간 이후에도 자생력을 갖추고 생존할 수 있도록 중장기 사후 관리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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