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가을 정취 즐겨볼까' 연휴 첫날 전국 나들이 명소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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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가을 정취 즐겨볼까' 연휴 첫날 전국 나들이 명소 북적
  • 연합뉴스
  • 승인 2021.10.0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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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속 제주·동해안·국립공원 등 발길 이어져
'은빛 억새 물결'…제주 새별오름[연합뉴스 자료사진]
'은빛 억새 물결'…제주 새별오름 [연합뉴스 자료사진]

개천절 연휴가 시작하는 2일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유명 나들이 명소마다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억새 명소인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과 서귀포시 대정읍 산방산, 표선면 따라비오름 등에는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탐방객으로 북적였다.

탐방객들은 바람이 불 때마다 출렁이는 은빛 억새를 감상하며 계절이 본격적으로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실감했다.

오르막을 오르며 숨이 가쁜 상황에서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모습이었다.

강원도 동해안 해변과 유명 산도 화창한 날씨 속에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등 주요 국립공원에는 4천∼7천명씩 몰려 탐방로를 걷거나 등산을 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지친 심신을 달랬다.

치악산 둘레길 등 걷기 명소에도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강릉 경포해변과 '커피 거리'로 유명한 안목해변, 속초해변 등 동해안 주요 해변에는 가족·연인 단위 나들이객이 몰려 바닷물에 발을 담그거나, 백사장과 산책로를 걸으며 초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특히 '서퍼들의 성지'로 자리 잡은 양양 죽도와 기사문, 인구, 남애 해변 등에는 1백여 명이 넘는 서퍼가 찾아 푸른 파도에 몸을 맡긴 채 서핑을 즐겼다.

설악산 첫 단풍[연합뉴스TV 제공]
설악산 첫 단풍 [연합뉴스TV 제공]

미세먼지 없이 화창한 초가을 날씨에 강화도 마니산, 계양산, 문학산, 청량산 등 인천 지역 주요 산에도 등산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는 이날 정오 기준 인기 어트랙션인 '티익스프레스'의 예상 대기 시간이 2시간 40여분에 달하는 등 인파가 몰렸다.

인근의 한국민속촌에도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방문해 죽방울 놀이, 단풍 장식 만들기 체험 등을 즐겼다.

점심시간대 수원역 로데오거리의 일부 음식점과 카페가 손님들로 북적인 가운데 거리 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거나 이용객 명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다소 방역이 우려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충남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온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는 '백제문화제'가 열려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최 측은 방문 인원을 제한하면서 방역수칙을 지키려고 애썼다.

식도락가들은 충남 서해 주요 항구를 찾아 고소한 냄새 풍기는 전어의 진미를 만끽했다.

충북은 오전에 잠깐 내린 비가 그치면서 도내 주요 관광지와 유원지를 찾는 발길이 이어졌다.

천년 고찰인 법주사를 낀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오후 2시까지 2천명이 넘는 탐방객이 찾아 법주사∼세심정을 잇는 세조 길을 거닐거나, 땀방울을 흘리며 문장대를 오르며 건강을 다졌다.

속리산 국립공원 관계자는 "단풍이 물들기 시작해 탐방객 수는 지난주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도 이날 오후 2시 기준 2천400여명이 방문해 대청호를 끼고 도는 둘레 길과 여러 코스의 대통령 길을 거닐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경주 보문단지와 황리단길 등 경북 관광지도 평소 휴일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 북적였다.

관광객들은 핑크뮬리와 코스모스 군락지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광주전남도 낮 기온이 29도까지 오른 화창한 날씨를 보이면서 관광지에 인파가 몰렸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열리는 목포, 진도 주 전시관 등에서 관람객들이 전시작품을 감상했다.

곡성 기차마을, 담양 죽녹원, 영암 월출산 기찬랜드 등 유원지에도 가족이나 연인 단위 행락객들이 휴일을 즐겼다.

관람객들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비교적 잘 지켰다.

곡성 기차마을 운영자는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돼 야외에서는 코로나 감염 위험이 크지 않는 것 같다"며 "연휴 내내 맑은 날씨가 예보돼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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