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신품종 개발·보급 엉망…"제대로 된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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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신품종 개발·보급 엉망…"제대로 된 게 없다"
  • 연합뉴스
  • 승인 2021.10.0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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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은 17.5% 증가한 반면 품종 개발 수는 36.1% 감소
서삼석 의원 "신품종개발 활성화 등 구축 방안 마련해야"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삼석 의원실 제공]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삼석 의원실 제공]

1962년 농촌진흥청이 설립된 이후부터 수십 년간 연구해 온 신품종개발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보급 체계도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민주당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이 8일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1~20년) 총 2천241억1천만원을 투입해 898품종을 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1년 대비 2020년 예산은 17.5% 증가했으나 품종개발 수는 오히려 36.1% 감소했다.

농진청은 "실용화 가능 품종개발에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성과는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서 의원은 지적했다.

2020년 기준 작물별 국산품종 점유율은 특용 45.4%, 화훼 42.5%, 과수 17.5% 순으로 저조했다.

특히 과수 중 감귤과 포도는 각각 2.8%, 4.5%에 불과했다.

채소에서는 양파가 29.3%, 특용에서는 약용이 22.7%, 화훼에서는 난이 20.1%로 저조했다.

신품종 개발 및 보급 저조로 최근 10년간 무역수지에서 총 67조5천93억원의 적자가 났다.

이로 인해 지급된 로열티는 1천302억5천만원으로 연평균 약 130억원의 국부가 해외로 유출된 셈이다.

서삼석 의원은 "신품종 개발 목적은 고품질품종 개발·보급을 통한 식량자급률 향상과 종자산업 활성화로 농업인의 소득을 증대하는 것이다"며 "개발품종 보급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는 등 신품종개발·보급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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