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맛이야] 해남서 맛보는 가을 진미 '삼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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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맛이야] 해남서 맛보는 가을 진미 '삼치회'
  • 박민우 기자
  • 승인 2021.10.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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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김과 쌀밥, 묵은지의 삼치삼합…해남 8미 선정된 계절 별미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 가을을 알리는 반가운 손님 '삼치'가 찾아왔다.

9월부터 잡히기 시작한 삼치는 날이 쌀쌀해지는 요즘 지방이 오르면서 삼치 특유의 고소하면서 부드러운 식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삼치회
삼치회

삼치는 구이나 조림으로만 이용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싱싱한 삼치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해남에는 이맘때만 맛볼 수 있는 별미인 '삼치회'를 찾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새벽에 출항해 추자도 인근에서 잡아오는 땅끝 삼치는 전통방식인 채낚기로 잡기 때문에 그물로 잡는 타 지역과는 신선도에서 비교할 수 없다.

삼치회 먹는 방법은 고추냉이에 찍어 먹는 일반 회와는 다르다.

살이 연한 삼치는 껍질을 제거한 후 살짝 얼리거나 그대로 두껍게 썰어 간장과 파, 고춧가루, 참기름 등으로 만든 양념장을 찍어 김에 싸서 먹어야 제맛이다.

여기에 따뜻한 밥을 살짝 얹어 먹으면 입안 가득 퍼지는 삼치회만의 고소함은 비교할 수 없는 맛이다.

삼치삼합
삼치삼합

해남에서는 묵은지를 더하기도 하는데 김이 모락모락 나는 흰 쌀밥과 부드러운 삼치회, 아삭한 묵은지까지 합쳐지면 '삼치삼합'이라 부를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는다.

삼치회는 찬바람이 나는 이맘때가 되면 땅끝마을 횟집이면 어디서나 맛볼 수 있다.

또 해남 전역의 음식점에서도 땅끝에서 당일 공수한 삼치회를 사용하고 있다.

삼치회는 해남군의 해남8미에도 선정돼 타 지역에서 맛볼 수 없는 해남의 대표 음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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