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발차로 결선 진출 실패한 이낙연…호남 다시한번 대권 꿈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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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발차로 결선 진출 실패한 이낙연…호남 다시한번 대권 꿈 사라져
  • 신현호 기자
  • 승인 2021.10.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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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정책 부족·네거티브 전략에 지지율 하락…감성 호소에 패배
합동연설회장 떠나는 이낙연 경선 후보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지지자들과 인사하며 합동연설회장을 떠나고 있다.2021.10.10 [국회사진기자단]
합동연설회장 떠나는 이낙연 경선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지지자들과 인사하며 합동연설회장을 떠나고 있다.2021.10.10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지난 10일 마무리됐지만 시도민들은 간발의 차로 결선 진출에 실패한 이낙연 전 대표의 패배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다시 한번'을 기대했던 호남 출신 대권 꿈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광주전남에서는 이번 경선을 앞두고 전남 영광 출신의 이낙연 전 대표에게 기대가 많았다.

지난 1998년 15대 대선에서 전남 신안 출신의 김대중 전 대통령 당선 이후 20여년 만에 호남 출신 대통령 배출을 기대했으나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렸으나 당 대표 시절 서울시장, 부산시장 재보선 패배와 '전직 대통령 사면론' 등으로 상승세가 꺾이면서 연초 여론조사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뒤처졌다.

하지만 민주당 대선후보 컷오프 과정을 거치면서 후보 토론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줄곧 선두를 달리던 이재명 지사를 바짝 뒤쫓았다.

특히 야권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1대1 대결에서도 앞서거나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자 호남 표심이 흔들렸다.

'호남 출신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분위기에서 '이낙연으로 승리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하지만 민주당 대선 경선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5주 연기되면서 이낙연 상승세가 꺾여버렸다.

또 대장동 의혹 등 정책 논쟁보다는 이재명 찍어내리기 식의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오히려 지지층 이탈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경선 초반 이재명 지사에게 예상보다 큰 차이로 2위를 달리면서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경선에서 대역전을 이루겠다는 전략이었으나 광주전남에서 0.17%p 근소한 차이로 승리하는데 그쳤다.

결국 전북까지 포함한 호남경선 결과 이재명 지사의 과반 저지에 실패함으로써 사실상 경선의 추는 이 지사에게 기울어버렸다.

이낙연 지지층에서도 네거티브 프레임에 갇힌 점이 패인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상대 후보에 대한 검증을 네거티브로 몰고 가면서 제대로 검증이 안됐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이낙연 캠프는 경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득표 무효처리에 결선 진출이 좌절돼 이의제기를 하기로 했다.

이미 캠프는 정 전 총리가 사퇴한 직후부터 당의 무효표 처리 방침에 항의하며 당헌·당규 유권해석을 위한 당무위 소집을 요구해왔고, 선관위에도 이미 한 차례 이의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경선이 끝난 뒤 승복 여부에 대해 즉각 입장을 밝히지 않고 "마음이 정리되는 대로 말씀 드리겠다"며 "차분한 마음으로 책임이 있는 마음으로 기다려달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만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앞으로도 침묵을 지킬 가능성이 크다. 자칫 '불복 프레임'에 휩싸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문재인 대통령이 경선 직후 이 후보에 대한 축하와 함께 원팀 메시지를 전달한 것도 이 전 대표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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